한국관상지원단

2013.03.14 22:32

대림 제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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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명희 소피아 수녀 sophia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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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일에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은 ‘낙태근절운동 선포식’을 열고, 모든 임신과 출산의 보호를 위한 범국민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의사들의 이러한 행보는 의사들이 먼저 스스로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회 전체에 생명의 문화가 깃들 수 있는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렇지 않아도 '2008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OECD가입국 중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2명으로 홍콩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낮다고 해서, 이러한 현상이 계속 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심히 걱정되는 일이 많을 것 같아 고민스러웠다. 결국 임신을 하는 가임여성들이 많아도 저출산이 양산되는 이상한 결과는 바로 낙태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여교사들이 많은 이곳 생활시설은 가끔 임신과 출산을 바라보면서 얻는 즐거움이 생긴다. 새 생명을 잉태한 교사들은 더 여성스러워지면서 조심스러운 몸짓을 갖는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면 식욕이 왕성해져 가끔 복도를 지나칠 때면 반드시 손에 먹을 것을 들고 있는 모습을 접하기도 한다. 게다가 점점 불러오는 배를 보는 기쁨도 있다. 멀리서 오는 교사의 모습에서 얼굴보다는 배를 먼저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아이를 향해 기도하게 된다. 산모에 따라 아기에게 ‘태명’을 지어 사랑과 정성을 쏟는 이도 있다. 아기의 이름을 불러주고 사랑스런 얘기를 나누며 자신의 시름도 내려놓는다. 그리고 가끔 자상한 엄마 목소리로 아이에게 훈육까지 한다.
생명을 키우는 한 어머니의 근심과 기쁨을 점점 불어나는 몸을 통해 전달받으면서 나도 모르게 진실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이런 수고를 아끼지 않는 교사들을 위해 출산 때 아름다운 꽃바구니를 선물한다. 그리고 육아휴직을 청해올 때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
오늘 주님의 어머니가 찾아오자,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소리로 외쳤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오늘 나도 엘리사벳과 한 마음이 되어 외친다. ‘아이 하나 더 키우기는 힘들어서’라는 말보다 생명의 가치에 결단을 내려 생명을 잉태하고자 노력하는 여성이여! 정녕 복되십니다. 개인의 삶에서 가장 완전하고 독특한 방을 만들어 생명을 사랑하며 순수함으로 생명을 키워가는 여성들이여! 정녕 복되십니다. 자녀 양육의 힘든 상황을 예견하고도 출산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젊은 여성들이여! 정녕 복되십니다. 생명을 잉태한 모든 여성들은 마땅히 복을 누릴 자격이 있고 복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 정책적, 가정적 도움과 지지가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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