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4 21:29

연중 제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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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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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참된 의사, 전인적 의사, 신적 의사로서 현존하시고 활동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중풍병자를 치료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봅시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예수님께서는 육신의 치료를 하기 전에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죄는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며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죄는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지 못하는 모습이며 자신의 선성과 가치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죄는 하느님과의 친밀한 상태를 잃어버린 삶이며 참 자아를 살아가지 못하는 거짓 자아의 삶입니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새로운 관계의 시작입니다. 단절에서 친교로 막힘에서 소통에로 초대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에게 죄의 용서와 육신의 치료는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바로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토마스 키팅 신부가 <향심기도 심리학>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살펴봅시다. “인간은, 모두가, 질병을 앓고 있는 종족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병들어 있다는 사실 혹은 자신의 병이 얼마나 깊은지를 자각하지 못한다. 그들은 인간 조건 일반에 대해, 혹은 자신의 특정 질병에 대한 올바른 진단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 회복을 위하여 필요한 도움을 구하려고 하지 않는다. …… 우리가 ‘내 인생은 다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라는 진단 결과를 일단 알고 나면, 우리의 질병의 심각성을 깨닫기 위해 모든 것이 철저히 무너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우리는 중독 과정이 완전히 파국에 이르기 전에 그 과정의 근본을 치유하기 위한 예방 치료로 즉시 시작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서 본격으로 치료활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확고한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불신과 의혹을 꾸짖으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이미 드러나고 있는데 너희는 그것을 알지 못하느냐?(제1독서)” 향심기도는 주님의 현존과 활동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도입니다. 향심기도는 현존과 활동에 대한 동의의 기도입니다. 동의를 통해 우리 안에서 치료가 일어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는 늘 ‘예!’만 있을 따름입니다. 하느님의 그 많은 약속이 그분에게서 ‘예!’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도 그분을 통해서 ‘아멘!’ 합니다.(제2독서)” 주님의 현존과 활동 자체가 우리를 치료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낡은 인간성을 잊어버리고 주님과의 새로운 관계, 주님의 현존에만 주의를 향하면 됩니다. “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제1독서).”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 현존 앞에서 외칠 수 있습니다. “주님, 저를 고쳐 주소서. 주님께 죄를 지었나이다(화답송).” 주님, 제가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를 치료해주소서. “주님께서 그를 병상에서 받쳐 주시고, 그가 아플 때 모든 고통을 없애시리라.(화답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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