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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호자 마지아 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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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메시아라면
지금쯤 세상에 드러나도록 무슨 큰일이나 위대한
일을 도모해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그분은 줄곧
가난한 이들과 병자들 속에 파묻혀 그들과 더불어 살고 있지 않는가.
보통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
사실 구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사소한 일을 기꺼이 하는데 있지
않을까.
즉 자기의 삶을 사랑하고 성실히 살아가는 데
있다.
우리 삶을 돌아볼 때 무슨 위대한 일로 가득차 있는가.
아주 자질구레한 일의 연속이지
않느냐.
요한이 그의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어 확인한 것은
세상을 구원하실
분으로서의 뛰어난 위엄이나 비전에 대해서 일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구원사업을 위해 장시간의 회의를 한 일이 한번도 없으실 터이다.
우리는 흔히 외적인 신분이나 활동에 더 신경을 쓴다.
그리고
이런 일에 좌지우지한다. 이것이 세상의 기준이다.
세례자 요한은
세상에서 태어난 인물중에 가장 뛰어난 인물이지만
자신을 조금도 내세우지 않았다.
성인들은 평범 속에 숨어 지냈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어느
시인의 글에 이런 글이 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자기 이름을 자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것은
잠시 떴다가 사라짐을
슬퍼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은
자기 사랑을 자랑하지 않는 사랑이고
정말 아름다운 인생은
잠시 머물다가는 것을 슬퍼하지 않는 인생이다.
얼마전 화면을 통해 심금을 울렸던 "울지마 톤즈" !
수단의
병든이들 속에 파묻혀 있던 신부님의 짧은 생애,
예수님을 닮기 위해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함께 살다 간
신부님의
일생은 짧으나 결코 헛되지 않았다.
세례자 요한의 일생 역시 너무나 짧았다.
그러나 그의 몫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임무였다.
세상에 태어나는 수많은 인생들은 다 각자에게 주어진 의미가 있다.
그 길을 깨닫고 의미있게 살 의무가 있다.
그런 사람들은 오늘도 예수를 알리는 일에 동참한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구원의 신비를 알리는
미사성제는
사제의 손을 통해 매일 끊임없이 이어지고,
주님의 이름으로 헐벗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손은 수없이 움직이고 있지 않는가.
그들의 손은 다름아닌 십자가에 못박히신 주님의
손이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손으로 그분의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한다.
복음의 메신저.
축복을 전하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의인의 목소리는 외롭다.
하지만 그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쉽고
그립다.
저물어 가는 세모의 언저리에 서서
우리는 그분의 어떤 목소리를 귀기울려 듣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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