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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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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시오
오늘 우리는 부활 주일을 지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묻힌
무덤으로 가지만 빈무덤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더 이상 무덤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무덤이 여러
번 나옵니다.
무덤은 무엇인가를 묻었다는 우리말입니다.
무덤을 떠올리면 어두움, 썩음, 차가움, 죽음을 떠 올립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무덤과 같은 마음을 안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살면서 마음이 어두워지는 일도 겪고
살면서
마음이 썩는 일도 겪고
살면서 마음이 차가워지는 일도 겪고
살면서 마음이 숨막혀 죽을 것 같은 일도 겪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무덤과 같은 마음을 빈무덤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빈무덤이 된다는 것은 어두움, 썩음, 차가움, 죽음이
사라지는 것일 겁니다.
빈무덤이 된다는 것은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무덤과 같은 마음이 빈무덤이 되는
것이 부활이라고 여겨집니다.
부활하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로 무덤과 같은 마음이 빈무덤이 되는 것이 기적이 아닐런지요.
하느님의 자비를 얻는 것은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기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 저에게도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느님, 저도 부활의 기쁨 속에서 살아가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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