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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순원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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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자는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도 부활하신 주님을 모시고 살 수 있는 사람이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그러한 영혼의 밤을 우리에게 잘 보여 준다.
관상자는 소금쩍이 일어나고, 뙤약볕만 내리쬐는 사막에서도 그 심연에서 샘물을 끌어 올리고, 어둠과 죽음의 한 가운데서도 그 근저에서
생명의 빛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세상의 온갖 것들에서 위로와 즐거움을 얻기보다 오히려 그 심연과 근저에서 주님을 만나 뵈옵고 참
기쁨과 행복의 보화를 캐낼 줄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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