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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재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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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적인 견지에서 볼 때 예수님은 기복이 심한 삶, 아니 양 극단의 삶을 사셨다고 할 수 있다. 사람에 치일 정도로 인기 절정의 순간이 있었는가 하면 “나와 함께 한시간도 깨어있을 수 없단 말이냐"고 한탄하실 정도로 외톨이로 내몰리는 상황도 있었다. 세상적인 인기나 평가는 사람마다 자기 입장에 따라 천차만별이 아니라 그것 또한 양극단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 자신은 언제나 평상심을 잃지 않고 세상의 인기나 평가, 자신의 성공 여부에 초연하셨음을 볼 수 있는데 그 비밀을 오늘의 복음은 제시한다. :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 17).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이라는 정체성을 세상의 악 한가운데서 잃지 않으셨을 뿐아니라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배척받는 그 절망의 순간에도 죽기까지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이심을 믿음으로 견지하셨다. 예수님의 그 믿음의 죽음에 하느님은 부활로써 응답하셨고, 그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아들(딸)'됨의 영광과 자격을 주셨다.
우리는 세례성사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 딸이 되었을 뿐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 딸로써 살아가야하는 소명을 받게 된 것이다. 이 소명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예수님처럼 아빠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과 시간을 내지 않으면 “너의 존재 가치를 행동으로, 소유로 증명해 보라“는 세상의 목소리에 절망하게 될 것이고 스스로의 죄악으로 자멸하고 말 것이다.
내가 육체적인 나의 탄생에 아무런 기여를 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나의 육친의 사랑의 희생에 의해서 태어난 것처럼 나의 영적인 탄생에는 하느님의 영원한 아들이신 예수님의 사랑의 희생에 의해서 가능케 된 이 사실을 믿음으로 확인받는 외딴 곳,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
외딴 곳을 찾을 때면 곧잘 우리를 두개의 상반된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두 개의 목소리, 세상의 목소리와 주님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외딴 곳으로, 고독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일을 충실하게 계속할 경우 ‘너는 틀렸어’, ‘너는 끝이야’는 자기 단죄라는 거짓의 목소리가 아니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딸'이라는 나의 참다운 존재를, '내 마음에 드는 아들∙ 딸'이라는 나의 참다운 존재를 일깨워 주시는 목소리를 이윽고 듣게 되고 우리가 그토록 찾는 평화를 마음과 가슴으로 알고 이해하게 된다.
이런 연후에야 비로소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나의 봉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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