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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창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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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께서 이루어 주시는 친교를 여러분 모두가 누리시기를 빕니다!
바실리오 성인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우리는 당신에 관해서 아무 것도 말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정말입니다. 당신은 우리의 이해를 능가하시고, 우리의 말도 뛰어 넘으십니다. 당신은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침묵할 수 없습니다. 당신 스스로 우리에게 드러내 주셨습니다. 그 후로부터 우리는 당신을 증언하고, 전파하고 당신을 찬미합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당신을!”
우리 존재의 심저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는 것, 이것이 모든 기도의 목적입니다. 향심기도 역시 우리 안에 내재하시는 삼위일체, 즉 우리 안에 계신 하느님의 생명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토마스 키딩 신부의 표현을 빌어 말하자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 곧 향심기도의 원천인 것입니다. 하느님은 절대 신비이시므로 우리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고 우리 언어로 해설하는 것조차 불가능합니다. 삼위일체의 신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신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세 위격을 지니고 계신다.” 이것이 삼위일체에 대한 교회의 정의이고 삼위일체의 내용입니다. 여기에 그 어떤 설명을 더하고 첨가한다 하더라도 충분한 설명이 될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성령께서 주시는 통찰의 은사를 통하여, 이 엄청난 신비를 거부감 없이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신앙으로 고백할 따름입니다.
하느님은 사랑 안에서 일치를 이루시며, 그 사랑으로 하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사랑 안에서만 삼위가 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하느님께 사랑을 드릴 수 있는 존재는 우리 인간 말고 아무도 없기에,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통해서만 그 신비를 헤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일치라는 이런 은총을 맛보고 경험한 사람이라면, 하느님께 대한 이런 저런 해설이 얼마나 무익한 것인지 동감할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으로만 이해되고 설명될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친교를 이루시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기 위해 향심기도를 통해 수련하는 영적 여정 안에서, 오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부산교구 양산 영성의 집 관장 오창열 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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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0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98 연중 제 31주일 묵상 - 자캐오의 고백 2013.03.14 2751 박순원 신부 pkswon@hanmail.net
97 전교주일 묵상 - 기도하는 이들의 전교 2013.03.14 2751 박순원 신부 pkswon@hanmail.net
96 연중 제 29주일 묵상 - 주님께 달려가며 2013.03.14 2906 박순원 신부 pkswon@hanmail.net
95 연중 제 28주일 묵상 - 어둔 밤 속에서 2013.03.14 2984 박순원 신부 pkswon@hanmail.net
94 연중 제 27주일 묵상 - 저희는 보잘 것없는 종입니다 2013.03.14 3009 박순원 신부 pkswon@hanmail.net
93 연중 제 26주일 묵상 -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줍니다 2013.03.14 3191 이세영 수녀 srseyoung@hanmail.net
92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2013.03.14 2919 이세영 수녀 srseyoung@hanmail.net
91 연중 제 24주일 묵상 - 사랑에 이유가 있다면 2013.03.14 3306 이세영 수녀
90 연중 제 23주일 묵상 -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하여 2013.03.14 2853 이세영 수녀
89 연중 제 22주일 묵상 - 앉은 자리 2013.03.14 2435 박순원 신부
88 연중 제 21주일 묵상 - 좁은 문 2013.03.14 2812 박순원 신부
87 성모승천대축일 묵상 - 우리의 어머니 성모님 2013.03.14 2666 박순원 신부
86 연중 제 19주일 묵상 - 그러나 주님은... 2013.03.14 2792 박순원 신부
85 연중 제 18주일 묵상 - 기도하는 이들은 2013.03.14 2776 박순원 신부
84 연중 17주일 묵상-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2013.03.14 3055 이청준 신부
83 연중 제16주일 묵상- 경청 그리고 내적 자유 2013.03.14 3289 이청준 신부
82 연중 제 15주일 묵상 - 사랑은 이유가 없습니다 2013.03.14 3015 이청준 신부
81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묵상 2013.03.14 2799 이청준 신부
80 연중 제 13 주일 묵상 - 나를 따르라! 2013.03.14 2904 오창열 신부
79 연중 제12주일 묵상-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2013.03.14 3325 오창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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