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413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남재희 신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마태 4,17)
나의 회개가 나의 구원을 이루거나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만약 우리의 회개가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 낼 수 있다면 하느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당신의 사랑하시는 외아들을 십자가의 희생 제물로 내 놓으셨겠는가? 회개가 구원을 만든다는 것은 곧바로 십자가의 은혜를 부정하고 십자가에 나타나신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로운 사랑을 그 근거부터 없애 버리는 것이다.
오로지 구원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희생적인 사랑에 있다. 따라서 회개가 구원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는 신앙의 사실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완전하게 회개할 수 없는 내 자신에 대해 절망하는 것으로 나의 회개는 그쳐버리는 반복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그렇다면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것은 뭐지요? 용서받고 구원받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아닌가요?” 고백과 회개는 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미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의 십자가의 희생에서 확보해 놓으신 용서와 구원을 내가 경험하고 누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용서와 구원을 베풀어 주는 것은 희생적인 그리스도의 죽음이지, 다른 어떤 것도 우리에게 용서와 구원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먼저 찾아오시는 하느님, 먼저 당신의 나라를, 당신의 용서와 자비를 예수님 안에서 주시기에 자유를 지닌 우리는 그 손을 회개로 잡을 수 있다.
“어둠 속을 헤매는 백성이 큰 빛을 볼 것입니다. 캄캄한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쳐 올 것입니다. 당신께서 주시는 무한한 기쁨, ...... 그들이 당신 앞에서 즐거워할 것입니다.“(이사 9,1-2)
어찌됐든 우리는 우리의 잘못으로 주님을 잊어 버렸습니다. 우리에게는 되돌릴 능력(회개)이 없습니다. 그러나, 구원의 기쁨을 맨 먼저 체험하신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대로 하여라”(요한 2,5)는 어머니의 조언에 따를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의 회개와 보속이 나의 구원을 만들어내는 것이거나 구원받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먼저 나를 구원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은혜로부터 나의 회개와 보속의 기쁨이 흘러나올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1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118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묵상 - 마음에서 시작되는 신앙 2013.03.14 3671 오창열 신부 ocyjohn@hanmail.net
117 사순 제 5주일 묵상 -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 2013.03.14 3010 오창열 신부 ocyjohn@hanmail.net
116 사순 제 4주일 묵상 - 나는 세상의 빛이다 2013.03.14 3206 오창열 신부 ocyjohn@hanmail.net
115 사순 제3주일 묵상 - 생명의 물 2013.03.14 2957 이호자 마지아 jaho264@hanmail.net
114 사순 제 2주일 묵상 - 기도의 산 2013.03.14 2885 이호자 마지아 jaho264@hanmail.net
113 사순 제 1주일 묵상 - 광야의 유혹 2013.03.14 3206 이호자 마지아 jaho264@hanmail.net
112 연중 제 5주일 묵상 - 나는 과연 참 맛 나는 소금인가 2013.03.14 3078 이호자 마지아 jaho264@hanmail.net
111 연중 제 4주일 묵상-그리스도인의 참된 성품 2013.03.14 3124 남재희 신부
» 연중 제 3주일 묵상 - 그가 시키는대로 하여라 2013.03.14 3413 남재희 신부
109 연중 제 2주일 묵상 - 하느님의 어린 양 2013.03.14 3335 남재희 신부
108 주님 세례축일 묵상-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딸 2013.03.14 3337 남재희 신부
107 주님 공현 대축일 2013.03.14 2689 남재희 신부 koreacontout@dreamwiz.com
106 성가정 축일-가정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시는 주님 2013.03.14 2994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105 대림 제4주일 묵상-선물에 가슴과 정신을 열어젖힘 2013.03.14 3001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104 대림 제3주일 묵상-죽는 날까지 자신을 내어줌 2013.03.14 2895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103 대림 제2주일 묵상 - 하느님 나라의 도래 2013.03.14 2990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102 대림 제1주일 묵상 - 하느님은 삼등? 2013.03.14 2791 안충석 신부 anchs@catholic.or.kr
101 그리스도왕 대축일 묵상 - 우도에게 해주신 약속 2013.03.14 3245 안충석 신부 anchs@catholic.or.kr
100 연중 제33주일 묵상 - 여유로운 삶의 선택 2013.03.14 2893 안충석 신부 anchs@catholic.or.kr
99 연중 제32주일 묵상 - 歸天 2013.03.14 2836 안충석 신부 anchs@catholic.or.kr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