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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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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 여명의 빛이 밝아 성령의 숨결이 온 우주에 생기를 불어 넣는 희망찬 새해에 새로운 길을 떠나는 향심기도 가정이 하느님의 축복과 충만한 기쁨과 하느님의 현존이 머무르는 성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복음말씀에서 동방박사 세 사람은 소리 없는 빛으로 침묵 속에서 인도하는 별을 따라 “우리는 동방에서 그 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마태2,2)찾아 나선 것입니다. 하늘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 그들을 인도하여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님의 발치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동방박사들은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았던 사람이지만, 각각 다른 길로 가지 않고, 서로 묻고 의지하며 공동체로서 하느님을 찾는 여정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하늘을 우러러 보며, 어떤 영감에 사로잡혀, 어떤 초자연적인 빛의 흐름에 따라, 갓 태어난 아기의 천성적 아름다움에 신성의 빛을 보는 순간 그분을 알아보고 그분께 깊은 흠숭을 바쳤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신성이 이방인들에게 드러나는 은총의 순간 이였다. 그런 후 천상적인 기쁨을 가슴에 간직한 채 각각의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예루살렘에 들어오면서부터 별의 비추심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영적여정의 고달픔 속에서 귀 기울여 듣고, 걷고,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예수님을 찾으려는 열망을 지닌 체 예루살렘을 떠나자, 동방박사들은 다시 자신을 이끌어 주었던 별을 보게 되었습니다. 베들레헴 동굴까지 별의 인도를 받은 동방박사들은 성모님과 요셉 성인이 함께 있는 아기 예수님의 발치에 끓어 허리를 굽혀 경배하고 앉았습니다. 황홀경속에서 황금과 같은 그들의 영혼을, 유향과 같은 그들의 믿음과 흠숭을, 몰약과 같은 그들의 온 존재와 아기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희생을 봉헌하였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어느 특별한 계층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특히 이방인들에게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깊은 침묵 속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자녀에게 소리없이 다가서는 빛에 얼마나 응답을 하였는지요? 그 당시 단지 동방박사 세 사람만이 산 넘고 물 건너 낯선 미지의 세계로 오로지 아기 예수님을 만나려는 열망으로 먼 여행을 떠났던 것입니다. 동방박사만이 모든 희생을 불사하고 그 빛의 흐름에 따라 응답하고 희생함으로서 기쁨에 충만한 새 삶으로 인도된 것입니다.

시실 이 별들의 정체는 항상 아름답고 찬란한 별로 나에게 다가서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고통스러운 별로서 나의 신앙 안에서 그동안 ale지 못해 두렵고 힘들었던 사건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러나 이것이 나의 영적여정의 정화로서 내안에서 빛을 발산하여 아기예수를 찾아 나서는 간절한 원의를 일으켜 주는 은총의 기회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단지 동박박사처럼 내 가슴에 보물이 지나 친 자만심, 나 자신의 모순과 나약함. 자신만 생각하는 죄와 무의식에 베인 악습, 또한 공동체 안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 미워하는 사람, 용서하기 힘든 사람, 보기 싫은 사람들인 선물을 기쁜 마음으로 바치면서, 살아 있음에 감사하면서, 사랑의 미소를 지으면서 깊은 침묵 안에서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갑시다.

동방박사들은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다른 길로 자기들의 지방으로 떠나갔습니다. 즉 그들은 다른 여정,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어둠과 빛의 갈림길에서 동방박사들의 별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서의 말씀 안에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향심기도 가정공동체는 조금만 더 같이 웃어주고, 손잡아 주고, 위로해 주고, 포옹을 하면 됩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매순간 하느님의 빛으로 향심기도 공동체에 다가오는 억눌린 이들의 해방, 봉사, 책임. 가난에 함께 동참하면서, 하느님의 사랑 안에 끊임없이 머물러 있으면 됩니다. 하느님과 가장 깊이 만날 수 있는 때를 찾아, 하느님의 현존에 믿음으로 마음을 열고, 희망으로 기다리며, 사랑으로 일치하는 은총을 구하는 새로운 한해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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