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5 09:00

주님 공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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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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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별의 인도로 성자 예수님을 이방인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다. 가나혼인잔치의 물의 기적,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심으로 당신 자신이 하느님의 외아들 곧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스스로 드러내시고 증명하신 축일입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구유에 계시는 가난하고 힘없는 아기예수님을 알아보고 예물을 드렸다.(황금, 유향, 몰약) 우리는 나를 사랑해서 비천한 이곳으로 오시는 그분께 무엇을 드리고 있는가? 탄생하신 예수님께 청하는 것도 많지만 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한없는 거지 신자가 되지 않겠습니까? 이제 마음과 생각을 바꾸어 새해에는 받은 은혜에 대하여 보답하는 삶을 지향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감사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잘못이란 것도 깨닫게 되도록 회개의 은총을 성령께 청합시다.

받은 축복에 비하여 너무나 비교 되지 않는 감사를 드리며 살아온 습관을 고쳐, 감사드리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봅시다. 감사하면 나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삶의 형태로 변하고, 감사하면 자아개발이 용이하여 본래 주셨고 성령께서 주신 은총, 은사가 개발되고 성장하는데 큰 동력과 창조적인 에너지가 됩니다. 감사하면 내안의 부정적인 것과 아픈 상처와 잘못된 기억이 아주 쉽게 치유되며, 감사하면 주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되어 더 많고 큰 은혜를 받고 살게 되며, 감사하면 내 위주의 삶에서 주님 중심의 삶으로, 주님의 현존을 항상 느끼고 주님의 뜻을 쉽게 깨닫고 그것을 수행하는데 지름길을 찾고, 그 길로 매진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많이 감사하면 향심기도로, 관상의 기도와 삶으로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항시 이루어져, 주님의 뜻과 목소리를 정확하고 쉽게 이해하고 알아듣게 됩니다. 그리고 더욱 감사한 것은 영, 육이 건강하게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위의 감사생활의 결과는 내 사제 생활 50년에서 체험하고 얻어진 중요한 열매입니다. 그저 이론적으로만 말씀을 나눈 것이 아닙니다. 한번 결심하시고 새해에 실천해 봅시다. 반드시 제가 말한 것 이상으로 풍성한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될 것입니다.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 베들레헴이란 보잘 것 없는 마을에서 탄생하신 예수, 땅에 엎드려 경배하는 동방의 이방인의 현자"를 생각해 봅시다. 내 안에 미미하고 보잘 것 없는 능력이나 생각, 지체 중에서도 별로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개발하는데 시간과 정력, 그리고 금전을 투자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 안의 적은 것에 마음을 쓰면, 내 주위의 보잘 것 없는 일이나 사건, 사람들에게도, 그곳에서 가난한 아기 예수님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적은 일에 충성과 성의를 다하면 내가 너에게 큰일을 맡기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 봅시다. 우리 눈과 마음에는 보잘 것 없지만, 주님 눈에는 그것이 큰 것일 수가 흔히 많았습니다. (지나온 생애를 더듬어 보면 그것은 하나의 진리임)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새해에는 다른 길, 새 삶을 살도록 해 봅시다. 고정관념, 아집, 지나친 욕심, 잘못된 습관에서, 새로운 주님의 길을 갑시다.

"내가 알고 체험한 하느님을 과감히 버릴 때, 나는 더 나은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제1독서)

또 다른 예수의 삶을 사는 희망으로 새해를 열어 갑시다. 꼭 그렇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주님의 영광이 되고 사람들에게는 계시의 빛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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