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895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김기홍 신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회가 복잡하여 곧잘 잊어버리는 습성, 즉 건망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출근을 하려고 집을 나선 사람이 버스 정류장에 사람이 너무 많은 데다가 출근 시간도 촉박하여 버스 타는 것을 포기하고, 택시 정류장으로 달려가 택시를 탔다. 회사에 늦지 않겠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한참 달려가다가 생각해 보니,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를 택시 기사에게 얘기해 주었는지, 하지 않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앞 좌석에 있는 택시 기사에게 "여보, 기사 양반! 내가 어디로 간다고 얘기 합디까?"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들은 기사는 깜짝 놀라면서 "아이, 놀래라, 손님 언제 탔소?"하더란다.
때에 따라서는 망각이 약이라고 하지만 손님이나 택시기사의 망각은 도를 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들만을 비평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어떤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서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나는 내가 사는 인생의 목적을 아는지? 그리고 그 인생의 목적지를 향하여 매일 매일 나의 삶을 걸어가고 있는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 신앙인의 삶의 목적은 하느님과 하나됨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향심기도에서는 일상의 삶을 복음의 관상적인 차원으로 살아가라고 말하고, 그 방법은 평범한 삶을 비범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인데, 이것이 향심기도의 목표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요한 1서 4/16).
위에 언급한 향심기도의 목적을 생각할 때, 저는 개인적으로 이 향심기도가 너무나도 복음적인 정신과 가톨릭적인 정신에 부합되고, 매일 우리가 왜 사는지, 인생의 목적을 항상 생각하면서 살게 하는 기도 중의 기도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오늘도 주님과 하나 되고자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충실하게 향심기도를 한다. 일상의 삶을 복음의 관상적인 차원으로 살아가고자 희망하면서... 그리고 나의 인생의 목표를 잊어버리지 않고자..
이런 기도의 삶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오늘도 감사하면서 나의 삶을 걸어간다.
주님! 향심기도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5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3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158 부활 대축일 묵상-그리스도께서 빛을 비추어 주시리라 2013.03.14 2819 오창열 신부 ocyjohn@hanmail.net
157 부활 대축일 묵상 - 죽음보다 더 진한 사랑 2023.04.09 19 서인석 신부
156 부활 4주일 묵상 - “사공과 선비” 2013.03.14 3020 김기홍 신부
155 부활 4주일 묵상 - “사공과 선비” 2013.03.14 2916 김기홍 신부
» 부활 3주일-택시기사와 손님 2013.03.14 3895 김기홍 신부
153 부활 2주일 - 그대들에게 평화! 2013.03.14 3799 서인석 신부
152 믿음으로 2024.04.28 6 윤행도 신부
151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2017.06.25 173 토머스 키팅 신부
150 민족들의 복음화을 위한 미사 (전교 주일 : 누가복음 18:1-8 ) 2013.10.20 3876 이건종 목사 <salllee@hanafos.com>
149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2017.10.19 171 토머스 키팅 신부
148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2018.10.21 79 토머스 키팅 신부
147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주일) 2019.10.20 75 토머스 키팅 신부
146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2015.10.19 1093 토머스 키팅 신부
145 모든 성인 대축일 2015.10.31 1079 토머스 키팅 신부
144 모든 성인 대축일 2020.11.01 52 토머스 키팅 신부
143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요한 2,13-22) 2013.03.14 3798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 ocyjohn@hanmail.net
142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014.11.09 1416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141 또 다른 엠마오 2024.04.14 5 윤행도 신부
140 대림 제4주일 묵상-선물에 가슴과 정신을 열어젖힘 2013.03.14 3001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139 대림 제4주일 묵상-나는 성모님의 아들입니다 2013.03.14 3369 이준용 대건안드레아 leejuneyong@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