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152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늘 복음(마태 20,1-16)에서 제 마음에 와닿은 말씀은 “내 것을 내 마음대로 처리하는 것이 잘못이란 말이오? 내 후한 처사가 비위에 거슬린다 말이오?”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은 어버이 마음입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는 손가락이 없듯이, 어느 부모에게나 자식은 똑같이 귀하고 사랑스럽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차별없이 사랑하십니다. 부모가 자식들 중에서도 힘없고, 모자라고, 아픈 자녀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더 큰 사랑으로 보살피듯이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그렇게 돌보시고 보살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오듯이 하느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너무나 다릅니다. 하느님 눈에는 누가 빨리 왔고 늦게 왔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느님 눈에는 누가 일을 많이 하고, 적게 했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느님 눈에는 누가 더 어려운 일을 하고, 쉬운 일을 했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세상의 판단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사람의 능력이나 업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오직 사랑으로 사람을 대할 뿐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 우리 눈에 못마땅하게 보일지 몰라도, 하느님은 우리의 생각에 흔들리거나 머뭇거리지 않으시고, 당신 뜻대로 모든 일을 하십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호주에 갔을 때 부러운 점이 딱 한가지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이 아니고, 호주의 잘 사는 모습도 아니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그 곳에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고 합니다. 1. 어린이 2. 장애인 3. 노약자 4. 여자 5. 동물 6. 남자. 남자들이 ‘우리가 동물보다 못하단 말인가’하며 서운해하겠지만, 가장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이 가장 소중하게 존중받는 것이 가장 부러운 점이라고 추기경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대학에서 교수님이 예고도 없이 학생들에게 시험을 냈습니다. 학생들은 걱정하면서도 문제를 잘 풀어나갔는데 모든 학생들이 마지막 문제를 풀지 못해서 속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강의실을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이름은 무엇입니까?”학생들은 강의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몇 번 정도 그 아주머니를 스치듯 만났을 뿐, 그 아주머니의 이름이 무엇인지,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알 도리가 없었습니다. 시험지를 거두고 난 뒤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날 것입니다. 그들 모두가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들은 여러분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설령 여러분이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미소와 한마디의 인사 뿐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우리 가운데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보살피는 마음이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마음을 닮아 살아갈 때 우리가 사는 세상도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2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158 성탄 대축일 묵상 - 수동의 기도생활 2013.03.14 3200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7 대림 제4주일 묵상-꽃이 되고 싶어 하시는 하느님 2013.03.14 3027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6 대림 제3주일 묵상 - 골방에서 비밀로 하는 기도 2013.03.14 3532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5 대림 제2주일 묵상-길 위에서 기도하며 가는 인간 2013.03.14 3461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4 대림 1주일 묵상 - 겸손한 기도생활 2013.03.14 3223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3 그리스도왕 대축일 묵상-감사기도, 그리스도인의 2013.03.14 3042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2 연중 제 33주일 묵상 - 기도의 형태와 자세 2013.03.14 3074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1 연중 제 32주일 묵상 - 위령성월을 맞이하며 2013.03.14 3325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0 연중 제 31주일 묵상 - 예수님을 본받아 2013.03.14 3046 박순원 신부
149 연중 제 30주일 묵상 - 기도하는 이들의 씨앗 2013.03.14 2826 박순원 신부
148 연중 제 29주일 묵상 - 소화 데레사 성녀처럼 2013.03.14 3442 박순원 신부
147 연중 제 28주일 묵상 - 우리가 입을 예복 2013.03.14 3059 박순원 신부
146 연중 제27주일 묵상 - 상속자가 원하시는 일 2013.03.14 2859 박순원 신부
145 연중 제 26주일 묵상 - 하늘나라에서 위대한 분 2013.03.14 3205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 연중 제25주일 묵상 - 하느님의 판단 기준 2013.03.14 3152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143 연중 제24주일 묵상 - '이해' 더하기 '희생'은 2013.03.14 2840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142 연중 제23주일 묵상 - 하느님의 뜻대로 2013.03.14 3179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141 연중 제22주일 묵상 - 하느님의 일을 하시게.. 2013.03.14 3129 차덕희 알벨도 수녀 bert276@hanmail.net
140 연중 제 21주일 묵상 - 너에게 내가 누구냐? 2013.03.14 3209 차덕희 알벨도 수녀 bert276@hanmail.net
139 연중 제 20주일 묵상 - 믿음이 장한 여인아! 2013.03.14 3204 차덕희 알벨도 수녀 bert276@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