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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덕희 알벨도 수녀 bert2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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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예수님을 잡아당기며 책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난, 그것도 모자라 죽음까지! 이런 것은 그리스도에게 부당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셨습니다. 게다가 그리스도는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하느님의 도우심이 있으리라고 외쳤습니다. "맙소사. 주님! 결코 그런 일이 닥치지 않을 것입니다"(22절).
그러나 베드로의 실망보다 예수님의 실망이 더 컸습니다. "물러가라. 사탄아!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23절).
하느님의 그리스도는 많은 고난을 통하여 자기 백성을 해방시킬 것이지만, 사람들의 그리스도는 로마의 억압에서 승리를 거두는 민족주의자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또 한 번 이런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물러가라, 사탄아! 네 하느님이신 주님께 엎드려 절하고 오직 그분만을 섬겨라"(마태 4,10).
우리를 걸려 넘어지게 하는 사람의 일들에 우리는 우리의 행복을 걸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습니다. 좀 더 밝고, 편안하고, 호평 받고, 힘 있어 보이는 장소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 일에 온 인류가 연대하여 무한대의 속도로 방향 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수님께서는 준엄하게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물러가라, 사탄아!"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우리 모두 안에서, 온 세상에서 이루시려는 하느님의 일에 협력해 드리기 위해서 우리를 예수님께 내어드려야 하겠습니다. 세상 일에 흠뻑 젖어 사는 내가 아니라 하느님 일에 전념하시는 예수님께 자리를 내어드려서 그분이 내 안에서 하느님의 일을 이루시게 해 드려야겠습니다.
내가 모색하고 있는 것, 내가 계획하고 있는 것, 내 방식대로 처리하는 것 안에 예수님을 모셔와서 그분이 모색하고 계획하고 그분의 방식대로 처리하게 해 드려야 겠습니다. 내 안목, 내 시각, 내 판단대로가 아니라 예수님을 모셔와서 그분이 보시고 판단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주님, 내 안에 들어오셔서 당신이 내 삶을 꾸려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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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성탄 대축일 묵상 - 수동의 기도생활 2013.03.14 3200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7 대림 제4주일 묵상-꽃이 되고 싶어 하시는 하느님 2013.03.14 3027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6 대림 제3주일 묵상 - 골방에서 비밀로 하는 기도 2013.03.14 3532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5 대림 제2주일 묵상-길 위에서 기도하며 가는 인간 2013.03.14 3461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4 대림 1주일 묵상 - 겸손한 기도생활 2013.03.14 3223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3 그리스도왕 대축일 묵상-감사기도, 그리스도인의 2013.03.14 3042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2 연중 제 33주일 묵상 - 기도의 형태와 자세 2013.03.14 3074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1 연중 제 32주일 묵상 - 위령성월을 맞이하며 2013.03.14 3324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50 연중 제 31주일 묵상 - 예수님을 본받아 2013.03.14 3046 박순원 신부
149 연중 제 30주일 묵상 - 기도하는 이들의 씨앗 2013.03.14 2826 박순원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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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연중 제 28주일 묵상 - 우리가 입을 예복 2013.03.14 3059 박순원 신부
146 연중 제27주일 묵상 - 상속자가 원하시는 일 2013.03.14 2859 박순원 신부
145 연중 제 26주일 묵상 - 하늘나라에서 위대한 분 2013.03.14 3205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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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연중 제 21주일 묵상 - 너에게 내가 누구냐? 2013.03.14 3209 차덕희 알벨도 수녀 bert2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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