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30 22:31

예수 부활 대축일

조회 수 4125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성공회 변승철 요한 신부 yuleum@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영원한 현재이신 그리스도

 

우리의 기도의 여정은 영원한 현재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다. 우리 삶의 모든 아픔과 상처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때, 그것이 어떤 종류의 아픔이든 위로받고 치유받을 수 있다. 그분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의 빛이 우리를 비추면 우리의 어둠은 사라질 것이다. 슬픔은 기쁨으로, 절망은 희망으로, 두려움은 믿음... 오늘 막달라 여자 마리아의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었듯이 말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지금 여기에 와 계신다. 슬픔에 젖어있는 마리아에게 주님께서 말씀을 건네셨다.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고 있느냐?” 마리아는 지금 자신에게 말씀을 건네시는 분이 예수님인 줄은 미처 모르고 있다. 주님은 정말 넌지시 우리의 곁에 오셔서 말씀을 건네신다.

 

이번 3월 복음묵상 글을 쓰게 된 나에게도 각별한 느낌이 있다. 사실 3월에 개인적으로 일정이 좀 바쁘게 짜여져 있었다. 그런데 2월초 어느 날 아침에, 관상지원단 간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3월 묵상글을 좀 써주시면 좋겠다는 부탁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분명 일정이 바쁜데도 수락 해야겠다는 마음이 올라왔다. 그래서 선듯 그렇게 하겠노라고 응답하게 되었다. 3월 다섯 번의 묵상글을 쓰면서 느낀 것인데,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정말 주님은 넌지시 우리 곁에 오셔서 말씀을 건네시는 구나...

마리아가 얼른 낯익은 주님의 음성을 알아차리며 돌아서서 “라뽀니!”하고 응답했듯이 우리도 각자의 삶 속에서 주님의 음성에 민감해져야 하리라. 주님의 음성을 알아들으면 거기엔 항상 위로가 있고 생명이 있다.

 

‘마리아야!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단다.

어떤 슬픔과 아픔이 찾아와도 염려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고 영원히 너를 지켜줄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은 매순간이 사실은 그분의 보호와 돌봄 속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람과 환경 그리고 자연 안에서 주님은 힘차게 활동하시며 우리와 함께 계신다. 우리가 깨닫기만 한다면 얼마나 신비롭고 감사한 일인가! 주님은 우리가 매순간 주님과 함께 새로운 차원의 부활의 삶을 살도록 부르신다. 어떤 것에도 갇히지 않고,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고, 모든 장벽을 넘어서 자유로운 삶을 살도록 초대하신다. 부활절 아침에 오늘도 우리에게 오셔서 건네어주시는 선물이 무엇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1.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Date2024.05.20 Views0
    read more
  2.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Date2024.05.12 Views6
    read more
  3.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Date2024.05.12 Views3
    read more
  4.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Date2024.04.28 Views9
    read more
  5. 사순 제1주일 - 유혹과 대항한다는 것은

    Date2013.03.14 Views3947
    Read More
  6. 사순 제2주일-주의 변모 축일

    Date2013.03.14 Views3833
    Read More
  7. 사순 제1주일 - 유혹과 대항한다는 것은

    Date2022.03.06 Views84
    Read More
  8. 사순 제3주일-성전 정화사건

    Date2013.03.14 Views4113
    Read More
  9. 사순 제2주일 - 주님의 거룩한 변모

    Date2022.03.13 Views91
    Read More
  10. 사순 제4주일 -예수 수난의 正道

    Date2013.03.14 Views3939
    Read More
  11. 연중 제30주일

    Date2013.03.14 Views3416
    Read More
  12. 사순 제3주일 - 성전 정화사건

    Date2022.03.20 Views170
    Read More
  13. 사순 제4주일 – 수난의 정도(正道)

    Date2022.03.27 Views96
    Read More
  14. 연중 제5주일

    Date2014.02.08 Views3143
    Read More
  15. 연중 제22주일 묵상 - 주님의 거룩한 변모(1)

    Date2013.03.14 Views3546
    Read More
  16. 연중 제 18주일 - 청원기도 생활

    Date2013.03.14 Views4769
    Read More
  17. 연중 제23주일 묵상 - 주님의 변모를 이루는 ..(II)

    Date2013.03.14 Views3115
    Read More
  18. 연중 제 19주일 - 깨어 기다리는 기도

    Date2013.03.14 Views3176
    Read More
  19. 연중 제24주일 묵상 - 기도생활

    Date2013.03.14 Views3297
    Read More
  20. 연중 제 20주일 - 기도는 사랑의 열망의 불을 당긴다.

    Date2013.03.14 Views3384
    Read More
  21. 연중 제25주일 묵상 - 기도할 때 하느님 말씀의 역할

    Date2013.03.14 Views3969
    Read More
  22. 연중 제 21주일 -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Date2013.03.14 Views3406
    Read More
  23. 주님 수난 성지 주일

    Date2013.03.23 Views4649
    Read More
  24. 예수 부활 대축일

    Date2013.03.30 Views41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