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825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이준용 대건안드레아 leejuneyong@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충만한 기쁨이 샘솟는다.
눈이 오는 겨울이면 떠오른 곳이 있다. 미국 콜로라도 주에 있는 스노매스라는 곳이다. 스노매스라는 지명에서부터 눈이 아주 많음을 풍겨주는 곳이다. 스노매스는 언제나 아름답지만 특히나 눈이 오는 겨울이 오면 스노매스를 스노매스로 만들어 준다. 스노매스에 내리는 눈은 우리나라에서 내리는 눈과는 아주 다른 눈이다. 일명 파우다 스노우라고 불리는 눈으로서 비단같은 눈이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면 눈이 그자체로 빛을 내면서 하늘에서 내려옴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이 내린다. 그래서 아주 멋있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수도원에 사는 수도승들이 산악 스키를 타고 하늘을 가르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한마디로 스노매스는 지상낙원이요 이 땅의 에덴동산이며 파라다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스노매스가 더 아름다운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저의 영적 사부이신 토마스 키팅 신부님이 계시고 향심기도를 수행하는 수도승들이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서 향심기도를 사랑하여 모여든 이들이 향심기도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천한 이 몸도 삼위일체 하느님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한 한 때를 보낼 수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제네시 일기’를 쓴 이 시대의 탁월한 영적스승인 헨리 뉴엔 신부님처럼 향심기도를 수행하는 트라피스트 수도승들과 함께 살 수는 없을까 하는 바램이 생겼다. 단 며칠만이라도.
간절하게 삼위일체 하느님께 바라니, 드디어 그 기회를 주셨다. 수도원에 보카시오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는 데 이것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1년에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서 한명씩만 뽑기로 되어 있었고 그 선발과정 또한 만만하지가 않았다. 그러나 우리 주님과 키팅 신부님의 도움으로 그 프로그램의 혜택을 보게 되었다.
향심기도 수행과 수련을 적어도 10년 넘게 하고 있는 그들에게서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그것은 성령과 함께하는 기쁨을 눈으로 보았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향심기도는 나와 함께 그리고 내 안에 계시는 성령께 더 많이, 점점 더 민감해지도록 하는 수행 방법이기 때문에 성령의 열매가 강하게 밖으로 드러날 수 밖에 없다.
기쁨은 나를 거짓자아로부터 해방시키고 자유를 얻을 때 가능해 진다. 키팅 신부님의 동료 중에 이미 귀천한 버니라는 수도승이 그 수도원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 버니와 아주 친했던 한 동료에게서 버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버니의 또 다른 이름은 기쁨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버니가 직접 만들어서 동료 수도승에게 기쁨을 선물했던 일명 ‘버니아이스크림’을 아주 맛있게 먹은 적이 있다. 버니의 기쁨이 성령을 통하여 아주 강하게 전해져 옴을 느낄 수가 있었다.
기쁨은 삼위일체 하느님과의 관계로부터 오는 영원한 행복감이며 동시에 나의 참자아가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영적인 자각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쁨은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충만하고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의식이 있을 때 가능하며 동시에 그분의 영원한 현 존 안에 머물고 있다는 의식이기도 합니다. 이런 의식이 있을 때 현재의 순간을 기쁨을 지니고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수용의 능력이 향상되는 것입니다.
향심기도 수행과 수련을 통해서 충만하고 넘치는 기쁨의 삶 되시기를 바라면서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기쁘게 나누고자 합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new 2024.05.20 0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6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3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9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218 연중 제7주일 2013.03.15 3583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217 연중 제25주일 -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란? 2013.03.14 3584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216 부활 제4주일 2013.03.14 3589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215 대림 제1주일 2013.11.29 3589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214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의 주간) 2013.03.14 3590 정명희 소피아 수녀 sophiach@hanmail.net
213 부활 제6주일 2013.03.15 3595 전주희 목사(예수랑교회) rising223@hanmail.net
212 연중 제29주일 묵상 -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 2013.03.14 3596 이 호자 마지아수녀 jaho264@hanmail.net
211 연중 제14주일 2013.03.15 3598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210 연중 제15주일 2013.03.15 3598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209 주님 공현 대축일 2013.03.15 3598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208 연중 제17주일 2013.03.14 3599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207 대림 제1주일 2013.03.15 3602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206 연중 제12주일 2013.03.14 3604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205 연중 제28주일 2013.03.15 3604 이건종 목사 salllee@hanafos.com
204 연중 제4주일 2013.03.14 3606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203 사순 제 6주일 묵상 (주님 수난 성지주일) 2013.03.14 3612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202 연중 제18주일 2013.03.15 3615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201 사순 제1주일 _ 광야에서의 세 가지 유혹 2013.03.14 3619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200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 이민의 날) 2013.03.14 3619 왕영수 하비에르 신부
199 주님 수난 성지 주일 2013.03.14 3627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