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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준용 대건안드레아 leejuney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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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한 기쁨이 샘솟는다.
눈이 오는 겨울이면 떠오른 곳이 있다. 미국 콜로라도 주에 있는 스노매스라는 곳이다. 스노매스라는 지명에서부터 눈이 아주 많음을 풍겨주는 곳이다. 스노매스는 언제나 아름답지만 특히나 눈이 오는 겨울이 오면 스노매스를 스노매스로 만들어 준다. 스노매스에 내리는 눈은 우리나라에서 내리는 눈과는 아주 다른 눈이다. 일명 파우다 스노우라고 불리는 눈으로서 비단같은 눈이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면 눈이 그자체로 빛을 내면서 하늘에서 내려옴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이 내린다. 그래서 아주 멋있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수도원에 사는 수도승들이 산악 스키를 타고 하늘을 가르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한마디로 스노매스는 지상낙원이요 이 땅의 에덴동산이며 파라다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스노매스가 더 아름다운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저의 영적 사부이신 토마스 키팅 신부님이 계시고 향심기도를 수행하는 수도승들이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서 향심기도를 사랑하여 모여든 이들이 향심기도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천한 이 몸도 삼위일체 하느님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한 한 때를 보낼 수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제네시 일기’를 쓴 이 시대의 탁월한 영적스승인 헨리 뉴엔 신부님처럼 향심기도를 수행하는 트라피스트 수도승들과 함께 살 수는 없을까 하는 바램이 생겼다. 단 며칠만이라도.
간절하게 삼위일체 하느님께 바라니, 드디어 그 기회를 주셨다. 수도원에 보카시오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는 데 이것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1년에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서 한명씩만 뽑기로 되어 있었고 그 선발과정 또한 만만하지가 않았다. 그러나 우리 주님과 키팅 신부님의 도움으로 그 프로그램의 혜택을 보게 되었다.
향심기도 수행과 수련을 적어도 10년 넘게 하고 있는 그들에게서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그것은 성령과 함께하는 기쁨을 눈으로 보았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향심기도는 나와 함께 그리고 내 안에 계시는 성령께 더 많이, 점점 더 민감해지도록 하는 수행 방법이기 때문에 성령의 열매가 강하게 밖으로 드러날 수 밖에 없다.
기쁨은 나를 거짓자아로부터 해방시키고 자유를 얻을 때 가능해 진다. 키팅 신부님의 동료 중에 이미 귀천한 버니라는 수도승이 그 수도원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 버니와 아주 친했던 한 동료에게서 버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버니의 또 다른 이름은 기쁨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버니가 직접 만들어서 동료 수도승에게 기쁨을 선물했던 일명 ‘버니아이스크림’을 아주 맛있게 먹은 적이 있다. 버니의 기쁨이 성령을 통하여 아주 강하게 전해져 옴을 느낄 수가 있었다.
기쁨은 삼위일체 하느님과의 관계로부터 오는 영원한 행복감이며 동시에 나의 참자아가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영적인 자각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쁨은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충만하고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의식이 있을 때 가능하며 동시에 그분의 영원한 현 존 안에 머물고 있다는 의식이기도 합니다. 이런 의식이 있을 때 현재의 순간을 기쁨을 지니고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수용의 능력이 향상되는 것입니다.
향심기도 수행과 수련을 통해서 충만하고 넘치는 기쁨의 삶 되시기를 바라면서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기쁘게 나누고자 합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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