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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찾아서 머문다. 작성자 이준용 이메일 leejuneyong@hanmail.net 향심기도는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토마스 키팅 신부님을 도구로 사용하여 이 시대에 주시는 가장 위대한 선물중의 하나입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값진 선물인 향심기도를 매일의 수행과 수련을 통해서 가꾸어 나갈 때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표현처럼 “순수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날을 맞이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는 의로움의 열매를 가득히 맺어, 하느님께 찬양과 영광을 드릴 수 있는”(필리피1,10-11) 삶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향심기도를 통해서 좋은 일을 시작하신 우리 주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의 날까지 주님과의 일치, 합일, 하나 됨의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확신하기(필리피1,6) 때문에 저는 행복합니다.
동시에 저는 향심기도의 수행을 통해서 저의 성소가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매일의 향심기도 수행이 삼위일체 하느님과의 깊고도 찐한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이 향심기도 수행을 통해서 “나의 유일한 활동은 사랑입니다.”라는 십자가의 성 요한의 깨달음의 언어를 조금이나마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골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는”(마태오6,6) 행위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골방에 들어감과 문을 닫음은 우리의 삶 한 가운데에서 광야를 발견하고 그 광야에서 머무름을 뜻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광야란 뜨거운 태양 빛만이 하루 종일 내리쬐는 곳으로 물이 아주 귀하고 풀과 나무들이 자랄 수 없는 황량한 곳입니다. 한마디로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나 부적절한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성서에서 광야는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하는 곳으로써 구원과 은혜의 장소로 등장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 가나안 복지에 도착하기 전에 반드시 광야를 지나서 통과하시도록 섭리하셨습니다. 그들은 황량한 광야를 지나면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고 전적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의지해서 살아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사람 중심의 삶의 방식에서 하느님 중심의 삶의 방식으로의 대전환을 광야를 통해서 체험하도록 그들을 교육하시고 길들이신 것입니다.
오늘날 하느님께서는 향심기도를 통해서 우리들을 가르치시고 교육하시며 동시에 당신의 백성으로서 길들이십니다. 인간조건을 지닌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사람이 되고, 진정으로 자유와 해방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광야를 거쳐서 정화와 조명 그리고 일치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동안 거짓자아와 함께 살아 온 삶의 방식을 벗어 버리고 참자아와 함께 사는 방식으로 변형되기 위해서는 광야에 나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나가야 하고 거쳐야 하는 광야는 어디 입니까? 원죄와 원죄의 후속 결과로 말미암아 거짓자아와 함께 하는 바로 이 세상이 삶이 광야의 삶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광야입니다.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 메시아인 예수님을 만나고 증언한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인 세례자 요한은 우리 주님께서는 광야를 통하여 오신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광야를 통해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내 자신이 향심기도 수행을 할 때 주님과 함께하고 주님이 오시는 이러한 광야를 이루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닌지요. 향심기도를 통해서 침묵의 골방에 들어가는 것이,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내 삶 전체가 바로 주님과 만나는 광야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광야에서 주님이 오시기 위한 길을 닦고 마련하며 거짓자아의 골짜기를 참자아로 메워지도록 내 삶의 가장 소중한 것인 향심기도 수행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해 나가도록 노력합니다. 그리고 안전과 생존, 힘과 통제, 애정과 존중에 대한 욕구와 욕망 그리고 욕심으로 말미암은 내 인생의 높은 산과 작은 언덕이 깎아져서 평지가 되도록 향심기도 수행에 온 힘을 쏟읍시다. 원죄와 원죄의 후속결과인 인간조건으로 말미암아 굽고 거친 인생길이 곧아지고 평탄하게 되도록 향심기도 수행에 최선을 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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