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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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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 걸인 바르티매오, 그는 다윗의 자손 나자렛 예수에 대한 소박한 믿음 하나로 그의 눈을 뜨게 된 행운의 사람이다.
"네가 믿은 대로 되리라" 하시며 말씀 한마디로 못 보던 시력을 다시 되찾았을 때의 기쁨이란 무엇에 비할 수 있으랴, 그동안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과 고통 속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온 이 소경은 예수와의 만남을 통해 육신의 병을 고쳤을 뿐만 아니라 영혼의 병도 고침 받고 나아가 그분의 제자가 되고 영원한 구원의 은혜도 받게 된 것이다. 누구보다도 예수에 대한 믿음, 그분이라면 자신의 비천함을 돌보아주시고 반드시 외면하지 않으리라는 굳은 믿음, 그래서 그는 사력을 다하여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칠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예수님은 나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고 묻고 계신다. 그런데 정작 소경인 나는 나의 감은 영적인 눈을 떠서 주님을 뵙기 소원이라고 말씀드리지 않고 있지 않느냐. 다만 내 자신의 안일을 위해서 눈뜨기를 더디 하지 않는가. 내 눈을 밝게 떠서 이웃의 마음과 필요를 보고 선듯 나서려는 태도를 주저하고 있지 않는가. 차라리 눈을 감은 채 이웃을 외면하고 있지 않는가.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에 눈먼 채로 살고 있다면 아직도 나는 소경임에 틀림없다. 이기심과 나 중심의 생각만으로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고 쉽게 판단하고 있다면 역시 눈뜬 소경이나 다름없지 않는가.
주님, 내가 볼 수있는 눈을 가지게 해 주십시오. 내 눈을 열어 주셔서 주님의 법의 기묘함을 보게 해 주십시오.(시편119, 18) 내게 신령한 눈을 열어 주셔서 온몸을 밝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어둠에 묻혀있는 죄를 씻어 주시고 언제나 밝은 빛 속에서 주님을 바라보게 해 주십시오. 내 침침하고 어두운 눈동자를 당신의 빛으로 밝게 비추시어 주님과 함께 사는 기쁨을 늘 보게 해 주십시오.

< 당신 앞에 있기만 하면 >
주여, 당신 앞에 있기만 하면 그것으로 족하리이다.
내 육신의 눈을 감고 내 마음의 눈도 감고
조용히 잠자코 나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당신께 나 자신을 드러내 놓고
영원히 현존해 계시는 주님 앞에 있는 것만으로 족합니다.
주여, 무언가를 느끼지 못해도
무언가를 보지 못해도
무언가를 듣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모든 생각이 날아가 텅 비어 있어도
모든 형상이 뭉개져도
칠흙 같은 어둠 한가운데 서 있어도
주님, 당신 앞에 있기만 하면 그것으로 족하리이다.

- 미셸 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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