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754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은 누구입니까" 라는 물음에 예수님은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라는 이례적인 대답으로 제자들의 질문 속에 숨은 뜻을 일축했다. 하늘나라에서도 역시 제일 큰 사람은 명예와 권력을 휘두르거나 아니면 훌륭한 지체의 사람일거라는 생각을 뒤집어 놓았다.
어린이는 자신이 낮은 자임을 안다. 그래서 대부분의 어린이는 어른이 시키는 대로 한다. 그렇다고 생각이 늘 부족한 것만은 아니다. 다만 불완전함과 미완성을 지녔을 뿐이다. 어린이는 나쁜 마음을 가질 줄 모른다. 나쁜 마음은 대개 어른들의 몫이다. 보다 더 좋은 것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과 이기심의 발로다.
그러나 어린이는 언제나 무소유의 자유 속에 산다. 맑고 투명하며 온유하다. 부모님께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할 뿐이다. 부모의 사랑만 있으면 족하다.
오늘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학자 대축일이다. '영적 어린이의 길'을 실천한 성녀, 그녀는 자신의 나약을 인식하고 대담할 정도로 하느님의 자비를 신뢰하면서 아버지의 팔 안에 작고 겸손한 자로 자신을 내맡기는 마음자세로 일생을 사신 분이다.
그녀는 자서전에 이렇게 썼다. "나를 크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불완전함을 가진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 들여야 한다. 그리고 나는 하늘로 가는 작고도 아주 새로운 길을 찾겠다.
완덕이라는 힘든 계단을 올라가기에는 내가 너무나 작기 때문에 나를 예수님께 올려다 줄 승강기를 찾고 싶다. 나를 하늘로 올려다 줄 승강기는 예수님, 바로 당신의 팔이다. 팔에 안기기 위해서는 늘 아기로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나는 더 커질 필요가 없다. 오히려 반대이다. 나는 작은 채로 있어야 한다. 그렇다. 나는 점점 더 작아져야 한다."
점점 작아져서 모래알처럼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존재로 살기를 원하신 성녀. 그래서 평범함 속에 비범함을 감추고 어린이처럼 살다간 성녀, 그래서 그녀는 천국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되었으며 오늘날 교회의 학자로 선포되지 않았을까.
작아질수록 커지는 원리,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원리가 곧 하늘나라의 헌장임을 보여 주는 실례이다.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삶을 통해 이 땅 위에서부터 하늘나라를 살다간 성녀를 기념하며 그분의 전구를 간절히 빌어 본다.
성녀 소화 데레사, 전교회의 대주보여. 이 땅위에 은혜를 베풀겠다는 당신 약속을 기억하시와 당신께 달아 드옵는 이들에게 당신 매괴화의 비를 풍부히 내려주시어 우리가 청하는 이 은혜를 얻어 주소서.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5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218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2016.04.16 1285 토머스 키팅 신부
217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2018.04.22 116 토머스 키팅 신부
216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2019.05.12 61 토머스 키팅 신부
215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 이민의 날) 2013.03.14 3619 왕영수 하비에르 신부
214 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 (요한 10,1 ~ 10) 2013.03.14 3379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213 부활 제4주일 묵상 – 주님의 목소리 2023.05.01 23 김기홍 신부
212 부활 제4주일 묵상 - 주님의 목소리 2013.03.14 2810 김기홍 신부
211 부활 제4주일 묵상 - 성소주일의 성찰 2013.03.14 3280 윤행도 신부 munyman61@hanmail.net
210 부활 제4주일 - 사공과 선비 2022.05.08 47 김기홍 신부
209 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 2020.05.03 38 토머스 키팅 신부
208 부활 제4주일 2013.03.14 3589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207 부활 제4주일 2013.04.20 3994 예수랑 교회 전주희 목사 truth <rising223@hanmail.net>
206 부활 제4주일 2014.05.10 2087 (성공회)변승철 요한 신부 <yuleum@hanmail.net>
205 부활 제4주일 2021.04.25 24 토머스 키팅 신부
204 부활 제3주일(이민의 날) 2017.04.30 173 토머스 키팅 신부
203 부활 제3주일(생명 주일) 2014.05.03 2035 (성공회)변승철 요한 신부 <yuleum@hanmail.net>
202 부활 제3주일 묵상 - 모든 것이 완성되어야 한다 2013.03.14 2579 서인석 신부
201 부활 제3주일 묵상 - 모든 것이 완성되어야 한다 2023.04.24 19 서인석 신부
200 부활 제3주일 묵상 - 또 다른 엠마오 2013.03.14 3125 윤행도 신부 munyman61@hanmail.net
199 부활 제3주일 - 택시기사와 손님 2022.05.01 60 김기홍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