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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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 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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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변모를 이루는 관상기도(II)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은 역사적 인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모습으로 영광을 받으신 것을 축하하는 날이다. 우리 신앙인도 하늘나라에서 거룩한 변모가 일어나는 것을 우리 신앙으로 선언하기 위하여서 이날 모여 미사와 기도를 바친다.
창세기의 이야기는 살아있는 실재가 된다.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창세 2, 7). 하느님께서는 당신 생명을 인간 안에 불어 넣으신다. 관상하는 사람은 몇 년 동안 신앙을 심화하고 정화를 계속함으로써 대상으로 보이는 하느님과 하느님께로부터 떠난 인간 사이에 있는 이분법二分法을 돌파한다. 하느님과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의 은총을 관상하는 사람의 숨과 하나가 된다. 인간 안에 하느님의 숨으로 산다.
이 관상 안에서 진정한 하느님 체험을 하는 신비가는 하느님의 현존을 “보고”, “느끼고”, “듣고”, “접촉하고”, “냄새맡고” 그리고 “맛본다”. 감각의 활동은 신비가가 겪는 체험을 표현하는 최상의 적합한 유비라고 생각된다. 하느님은 직접적으로 “지각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주신다는 가장 인격화된 행위로써 당신을 주신다. 관상하는 사람은 이 체험을 “빛으로부터의 빛”으로서만 비교 될 수 있다.
신 신학자 시메온Simeon은 타볼 산의 빛에 대해 고전적으로 기술하였다. 나는 이 세상 것이 아닌 빛을 본다. 암자에 앉아 있으면 내 안에서 이 세상을 만드신 주님을 본다. 나는 하느님과 이야기하고 하느님을 사랑한다. 그리고 나는 이 하나의 하느님의 모상으로 양육된다.
관상하는 사람을 신성화 하는 힘으로 넘치게 하는 하느님의 변모력은 관상하는 사람의 주위세계에서 관상하는 사람에 의해서 체험된다. 영혼은 완전한 타자他者로서의 하느님께 몰두하고 자기의 독자성을 찾음에 따라서 모든 조물 안에 계신 하느님께 자신을 개방한다. 인간에게 자존하는 영원한 에너지를 빛처럼 방출하고 계신 하느님은 모든 조물에게서도 존재의 근원으로서 발견된다. 주위의 세계가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변모 과정은 자신의 세계와 자신에 대한 비전에서 일어난다. 이제 세계가 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전이 변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느님의 현존은 언제나 거기 계시다. 다만 그 하느님의 빛을 보지 못하는 것뿐이다. 맹인이 갑자기 보게 되는 것과 같다. 이전에는 어둠 속에 있었으나 이제는 빛으로 가득 차 있다. 자신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의 독자성을 보듯이 각 조물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각 조물의 독자성을 본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모든 것이신 하느님과 자신을 묶고 있는 것은 사람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느님의 역동적인 사랑으로부터 하느님을 은사로 체험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하느님에 의해서 사랑 받는다. 하느님은 모든 존재의 중심이시다.
사르댕은 그의 『신적 환경』(Divine Milieu)에서 보는 눈을 가진 사람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는 전세계를 통해서 투명하게 비치고 있었다고 말하였다. 관상하는 사람의 신앙이 더욱더 깊이 발전해 감에 따라서 현존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도처에서 본다. 관상하는 사람이 하느님이 만드신 상태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자신에 대한 하느님의 은사로 직관하면 성 바울로와 같이 그 사람은 성부께로 돌아간 그리스도를 통해서 전 우주의 화해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니 누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창조물입니다. 묵은 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봉사직을 주신 하느님으로부터 옵니다. 과연 하느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저들에게 그 범법행위를 따지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겨주신 분입니다. 관상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현존을 도처에서 특히 사람들 안에서 체험하기 시작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기쁜 일에는 웃으시고 슬픈 일에는 괴로워하신다.
관상하는 사람은 부활하신 구세주의 변모하는 힘 아래서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더 가져올 수 있는가! 프랑스의 소설 『하느님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Le Dieu a besoin des Hommes는 하느님 구원의 사랑은 인간의 이웃 사랑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하느님의 겸손을 훌륭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성 요한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인간이 서로 사랑할 수 있다고 하면 그것은 하느님께서 인간 안에 사시고 인간을 통해서 사랑하시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사랑하십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I요한 4, 12-16)
승천 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들 안에 사십니다.(조지말로니) 내 안에 그리스도의 거룩한 변모가 이루어지기 위하여서는 다른 사람 안에서 이루어지는 거룩한 변모를 받아들일 때 이루어진다. 즉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이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다. 하신 사랑을 실천하여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처럼 우리도 살아 나아가야만 한다.
나다니엘 호슨Nathaniel Hawthorne이 만년에 쓴 자서전적 단편소설 큰 바위 얼굴이라는 이야기로 우리 함께 묵상하십시다. 남북전쟁 직후, 어니스트란 소년은 어느 날 오후 해질 무렵 자기네 오두막 집 문 앞에 앉아 자기 어머니로부터 바위 언덕에 새겨진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아이가 태어나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전설傳說을 듣는다.
어니스트는 커서 그런 사람을 만나보았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자신도 어떻게 살아야 큰 바위 얼굴처럼 될까 생각하면서 진실하고 겸손하게 살아간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첫 번째 인물 돈 많은 부자 개더골드, 싸움 잘하는 장군, 말을 잘하는 정치인, 글을 잘 쓰는 시인들을 만났으나 잠시 동안만 그런것 같았지만 이내 큰 바위 얼굴처럼 훌륭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어니스트의 설교를 듣던 시인이 어니스트가 바로 ‘큰 바위 얼굴’이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할 말을 다 마친 어니스트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자기보다 더 현명하고 나은 사람이 큰 바위 얼굴과 같은 용모를 가지고 나타나기를 마음속으로 바란다. 위대한 인간의 가치는 돈, 위압적 물리적인 힘, 권력 등 세속적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 변모로 자기완성에 있다는 것, 헤르만 헷세 작 데미안의 문학작품에서 알 속에 있는 새는 그 알이 자기 세계의 전부이지만, 하나의 알 속에서 깨고 나오는 자기 변모를 통하여 한 마리의 새로 새 하늘 새 땅의 새로운 세계로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 어니스트의 예언자 거룩한 변모는 자기 자신의 긴 생애동안 일상생활 가운데서 큰 바위 얼굴하고 가장 많이 대화 기도생활과 묵상 기도생활과 관상기도로 그 어느 누구보다도 큰 바위 얼굴로 변모되어 간 것이다.
우리 자신도 큰 바위 얼굴 같으신 주님의 거룩한 변모를 어니스트 주인공 같이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보고 맛들이는 우리의 관상 기도로써 하느님 나라에서 주님을 만났을 때 우리도 주님 닮았다는 소리를 모든 성인들에게 들을 수 있는 통공을 구하십시다.
일원동 성당
안 충 석 루 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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