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4 21:26

연중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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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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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하루 일과, 즉 사목활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치유시켜주시고 정화시켜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육신과 영혼의 질병 모두를, 전인적으로 치유시켜주시는 신성한 의사이십니다. “인간은, 모두가, 질병을 앓고 있는 종족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병들어 있다는 사실을 혹은 자신의 병이 얼마나 깊은지를 자각하지 못한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인간 조건, 특히 자신의 특정 질병에 대해 올바른 진단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 회복을 위하여 필요한 도움을 구하려고 하지 않는다.”(「하느님과의 친밀」, 향심기도의 심리학)
관상기도를 하게 되면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현재모습을 정확히 진단하고 의사이신 예수님께 자신을 의탁할 수 있게 됩니다. “관상기도는 인간 조건의 현주소를 정확히 제시한다. 이 기도는 살아가면서 받았던 정서적 상처를 치유한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로 변형되는 체험-복음은 여기로 우리를 초대한다-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관상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 제1장)
제1독서에서 욥 성인은 인생무상과 자신의 나약함을 뼈저리게 체험한 후 고백하고 있습니다. 화답송에서 시편저자는 주님 앞에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놓고 겸손하게 기도합니다. “주님께서는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고치시고, 그들의 상처를 싸매 주시도다.” 우리도 영적 여정에 본격적으로 들어설 때 시편 저자처럼 주님을 신뢰하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복음 환호송에서는 예수님께서 고난받는 하느님의 종으로서 우리를 치유해주심을 노래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병고를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셨도다.”
하루 종일 사목활동을 하신 예수님께서는 잠을 청하신 후, 다음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도 생활이 아닌 바쁜 사목활동 후에, 아침 일찍 일어나 고독과 침묵 중에 기도하셨습니다. “고독은 원래 어떤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 완전히 투신하는 태도를 말한다. 하느님께 온전히 속하게 되면, 자신의 삶과 은사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진다.”(「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을 위한 분, 마음이 부서지고 상처를 지닌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다가가신 분이십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하십니다. 아니 오히려 아버지와의 깊은 친교 안에서 이웃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신적 사랑으로 충만하신 분이십니다. “신적 사랑은 연민 가득하고, 부드럽고, 빛나고, 온전히 자신을 내어 주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모든 것을 일치시키는 그런 사랑이다.”(「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에서) “하느님께서 내적 침묵 중에 새로운 창조를 이루심에 따라, 즉 깊은 침묵 중에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세계관을 지닌 새로운 당신을 창조해 내심에 따라, 사물에 대한 그분의 관점이 우리 자신의 관점보다 더 중요하게 된다. 그런 다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매일의 상황 속에서, 온갖 종류의 혼란과 반대와 불안과 대립되는 바로 그러한 새로운 삶을 살라고 요청하신다. 우리는 그러한 침묵을 맛보기 위해 고독에로 마음이 끌리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마치 우리를 괴롭히고 방해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의 부침에 직면해야 한다. 관상 기도와 외적 활동이 번갈아 일어나면서 점차로 그 두 가지는 통합되고 우리를 복음의 관상적 차원, 즉 의식의 새롭고도 변형된 상태 속에 확립시킨다.
복음의 관상적 차원은 살아계신 그리스도와의 한층 더 깊은 일치와 그 관계에서 흘러나오는 타인에 대한 실천적 돌봄에서 드러난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신비와 성경 속의 살아계신 하느님 말씀의 더 깊은 의미를 드러낸다.”(「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개정판 머리말)
제2독서에서, 그리스도에게 사로잡힌 바오로 사도는 외칩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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