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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영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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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 분 발 앞에 엎드렸다.” 아마도 많이 사랑하는 딸인 것 같고, 대단히 우중한 병인 것 같다. 이 분의 절실한 슬픔에 그리고 겸손한 그 분의 자세에 예수님은 기뻐서 응답했다.
치유에 대하여 예수님은 아주 단순한 주문을 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예수님의 중대한 복음적 메시지는 항상 단순합니다. 단순한 것이 지혜이고 진리이며 힘입니다. 예수님은 치유하실 때에도 단순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소녀야 일어나라!” 치유 받은 소녀도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나는 사제생활 초기에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강론을 하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러나 40을 지나고 모진 시련을 겪으면서 내 강론은 “내가 알고 확신을 가진 것만”을 주로 하였다. 60을 넘으면서 “내가 실천해 보고 가능한 것. 그 중에도 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만을 골라서” 강론과 가르침을 하다가 보니, 쉽고 단순하고 짧아졌다. 그러면서 초기에 나도 잘 알지 못하는 것을 교우들에게 강요한 것을 회개하면서 고해성사를 보았다. 이이들과 노인들도, 그리고 청년과 교수들도 재미있게 듣는 것을 보고 사제생활 30년이 지나서야 강론과 강의의 차이점을 알았다. 그래서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것도 자연스럽게 단순해졌다.
이렇게 생활하니, 경제적인 것도 절약이 되고 시간도 쫒기지 않고 여유 있는 삶의 공간도 갖게 되어 가난한 것의 진정한 의미도 깨닫게 되고 삶의 핵심에 정진할 수 있어서 사제의 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살아가는데 군더더기가 없어지고 그것의 본질에 쉽게 접근할 수가 있어서 곧은 길, 지름길로 가나안 땅에 갈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한다.
“탈리라 쿰”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하느님께서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오늘 제1독서) 이 말씀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기뻐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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