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338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왕영수 신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 분 발 앞에 엎드렸다.” 아마도 많이 사랑하는 딸인 것 같고, 대단히 우중한 병인 것 같다. 이 분의 절실한 슬픔에 그리고 겸손한 그 분의 자세에 예수님은 기뻐서 응답했다.
치유에 대하여 예수님은 아주 단순한 주문을 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예수님의 중대한 복음적 메시지는 항상 단순합니다. 단순한 것이 지혜이고 진리이며 힘입니다. 예수님은 치유하실 때에도 단순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소녀야 일어나라!” 치유 받은 소녀도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나는 사제생활 초기에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강론을 하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러나 40을 지나고 모진 시련을 겪으면서 내 강론은 “내가 알고 확신을 가진 것만”을 주로 하였다. 60을 넘으면서 “내가 실천해 보고 가능한 것. 그 중에도 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만을 골라서” 강론과 가르침을 하다가 보니, 쉽고 단순하고 짧아졌다. 그러면서 초기에 나도 잘 알지 못하는 것을 교우들에게 강요한 것을 회개하면서 고해성사를 보았다. 이이들과 노인들도, 그리고 청년과 교수들도 재미있게 듣는 것을 보고 사제생활 30년이 지나서야 강론과 강의의 차이점을 알았다. 그래서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것도 자연스럽게 단순해졌다.
이렇게 생활하니, 경제적인 것도 절약이 되고 시간도 쫒기지 않고 여유 있는 삶의 공간도 갖게 되어 가난한 것의 진정한 의미도 깨닫게 되고 삶의 핵심에 정진할 수 있어서 사제의 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살아가는데 군더더기가 없어지고 그것의 본질에 쉽게 접근할 수가 있어서 곧은 길, 지름길로 가나안 땅에 갈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한다.
“탈리라 쿰”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하느님께서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오늘 제1독서) 이 말씀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기뻐하며 살아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5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358 연중 제30주일 2013.03.14 3416 안충석 루까 신부
357 연중 제29주일(전교주일) 2013.03.14 3357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356 연중 제28주일(군인 주일) 2013.03.14 3106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355 연중 제27주일 2013.03.14 3671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354 연중 제26주일 2013.03.14 3543 장경옥 막달레나
353 연중 제25주일 2013.03.14 3431 장경옥 막달레나
352 연중 제24주일 2013.03.14 3640 장경옥 막달레나
351 연중 제23주일 2013.03.14 3546 장경옥 막달레나
350 국제 관상지원단 사명 선언문(1항~ 11항, 마지막 회) 2013.03.14 4222 한국관상지원단 koreacontout@gmail.com
349 국제 관상지원단 사명 선언문(11항~ 16항, 3회 연속) 2013.03.14 4009 한국관상지원단 koreacontout@gmail.com
348 국제 관상지원단 사명 선언문(5항~ 10항, 2회 연속) 2013.03.14 3984 한국관상지원단 koreacontout@gmail.com
347 국제 관상지원단 사명 선언문(1항~ 4항까지) 2013.03.14 4710 한국관상지원단 koreacontout@gmail.com
346 연중 제18주일 2013.03.14 3446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345 연중 제17주일 2013.03.14 3599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344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2013.03.14 3357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343 연중 제15주일 2013.03.14 3414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342 연중 제14주일-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 2013.03.14 3773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2013.03.14 3338 왕영수 신부
340 연중 제12주일 2013.03.14 3327 왕영수 신부
339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3.03.14 3423 왕영수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