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4 22:29

대림 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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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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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시기를 맞이하며, 올해도 대림의 속 깊은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대림은 기다리는 시기인 동시에 비움과 포기의 시간이기도 하다 . 누군가를 맞아들이고. 무언가를 담아둘 때는 반드시 깨끗이 청소를 하거나 물건을 치우고 빈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옳을까. 그분은 항상 오시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만날 수 있지만 특별히 아기 예수님으로 우리 곁에 오셔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기 위해 큰 선물을 주시는 대림이 아닌가
그분이 항상 오시지만 만날 수 없는 것은 앉을 자리를 마련해 드리지 못하기 때문이거나 그분을 만날 만큼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분이 오실 때에 무관심했거나, 깨어 기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분은 너무나 작은 분이라 내가 스스로 작아지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 그분을 모시기에 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아님 가난한 그분을 모시기에는 내가 너무 부유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대림 1주일의 복음이 종말에 관한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을 심판하려 오시는 사람의 아들이 바로 우리가 기다리는 예수 그리스도 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 남들처럼 심판의 날이라고 두려워하기보다 우리가 믿어온 신앙이 결실을 맺는 속량의 날이 되리라는 희망에 기뻐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시편에서도 "만백성이 주님의 이름을 두려워하고 세상의 임금들이 주의 영광을 두려워하는 도다"
"온 누리의 통치자이신 주님이 하늘로부터 오시리니, 그는 영예와 영광을 차지하는 도다"라고 노래한다.
세상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 것이지만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인 우리는 고개를 들어 당당하게 주님의 영광을 보리라는 이 말씀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깨어 있음이란 자신의 문제나 관심에 시간을 쓰기보다는 누군가 해야 할 몫에 귀 기울이는 배려를 두고 말한다. 그들의 필요에 도움을 주려고 시간을 쓰고 그 자리에 머물려고 하는 기다림의 자세를 말한다.
한계와 어둠, 혼란과 불안이 넘치는 이 땅에서, 시선을 들어 하느님께 그 눈을 고정시키는 사람들은 영원한 본향, 희망과 대망의 날, 곧 구원된 기쁨이 넘치는 곳을 바라본다. 보람과 용기가 용솟음치는 충만한 기다림의 대림절을 시작하며 다함께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도록 하자.
<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한 삶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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