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4 23:36

연중 제29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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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영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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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오늘 복음은 기도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지속적인 기도는 열매를 맺는다는것과 불의한 재판관이 이 과부의 간청을 들어준다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야 말 할 나위없이 우리의 소망을 기꺼이 이루워 주신다는 믿음을 우리들 심령에 새겨 주고자한다.

"하느님께서 당신이 선택한 당신의 가족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내가 정말로 주님께 선택되고, 십자가의 성혈로 구원된 소중한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그런 확신이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이 확신이 있다면,
우리가 하는 기도는 날로 달로 발전해 갈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를 닮아서
주님의 뜻과 영광을 구하고, 나의 필요한 것을 청하는 기도로, 우리의 기도의
질이 성장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로마서 8장26절에서 말씀하시는대로 내안에서 간절히 기도하시는 성령과 함께 기도하는 기도의 생활로 성장하고 나아가서는 성령께서 아버지의 뜻을 잘 아시고 그 뜻대로 성취되시기를 소망하는 '의로운 기도'를 할수 있습니다. 내안에서 나를 위하여 나를 대신해서 기도하시고, 기도의 옹달샘으로 인도하시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성령과 함께' 기도하게 됩니다. 이때에 영성의 문이 열려 영성적인 삶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거기에서 '보다 나은 주님' 을 새롭게 만날 것이고, 나날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겠다고 믿습니다.

87년에 아틀란타(조지아)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을 찾아가서 그곳에서 한 달간을 기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수도원은 기도의 카리스마가 있는 곳입니다,
어느 날 밤에 11시가 넘어서 아무도 없는 성당에 들어가 기도하다가 기도하시는 노 수사님을 보게 되었다. 제단을 붙잡고 있는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되었고, 신음소리를 듣게 되었다.

"예수님, 이 밤에 뉴욕 맨하탄 어느 곳에서는 소돔과 고모라보다 더한 죄악이 자행되고 있고, 사탄의 장난이 극심한 비인간적인 악행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느님! 이 미국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용서하여 주십시오." "용서하여 주십시오."

한 시간 동안,나는 긴장된 채로 이 늙고 깡마른 수도승의 기도를 들었습니다. 한 밤중에 제단을 잡고 감실 가까이에서 눈물로 기도하는 "저 수도승의 기도때문에 미국이 저 로마처럼 망하지 않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나도 기도했습니다.

"제가 오늘 사제로 살고 있고, 새롭게 살아 가려는 열망을 품고 안식년 첫 달에 이 수도원을 찾게 된 것도, 사제를 위하여 기도하는 한국의 어머니들의 덕택이라고 믿고 감사드립니다.

저도 기도하는 사제가 되게 하여 주시고 제 기도가 심화되고 성숙해지도록 도와주시고, 저도 분발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남을 위한 중재의 기도를 많이 하는 예수님을 닮게 하여 주십시오."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면 들어 주지 않는 하느님이 아니라 꼭 들어 주신다는 확신과 믿음 가운데 생활하는 사제가 되게하여 주십시오"

제 인생 70여 년 동안 한번도 거절하지 않고 기도를 들어 주신 하느님은 찬미, 영광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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