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4 21:35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조회 수 362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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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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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지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성지 가지를 흔들고 노래를 부르며 예수님을 환영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왜 성지 가지를 흔들고 환영하는지, 그들의 마음을 환히 아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자신들의 인생살이에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에 성지 가지를 흔들고 노래를 부르며 환영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환영하던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바뀌어서 이제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라고 소리 지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왜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라고 하는지, 그들의 마음을 환히 아셨습니다.
예수님이 그들의 인생살이에 도움이 되지 않고, 도리어 걸림돌이 될 것 같았기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아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을 죽이려고 덤벼들던 그들에게 미움과 분노를 품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환히 아셨고, 오히려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이 삶의 목적이었지만 그들은 자신의 이익이 삶의 목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구원이 희망이었지만 그들은 자신의 안락한 생활이 희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능력을 믿었지만 그들은 자신의 판단과 권력자들의 힘을 믿었습니다.

살아가면서 한 마음으로 살기보다는 두 마음으로 살 때가 자주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사랑하라고 말하면서도 누구보다도 비난을 잘 합니다.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오래 참지 못하고 터뜨리기도 합니다.
남의 성공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속으로는 질투심이 솟구칩니다.
화해와 일치를 강조하면서도 가는 곳마다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립니다.
용서해야 한다고 마음먹지만 왠지 손해 보는 것 같아서 싫어집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다가도 한번 틀어지면 그 사람을 원수처럼 여깁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늘 한결같은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오직 아버지의 뜻대로 사셨고, 두 마음이 아니라 한 마음으로 사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한 마음으로 살 수 없다면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신앙은 무엇인가? 신앙은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심을 믿는 것이다. 신앙은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심을 내가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믿는 용기이다.”

예수님처럼 두 마음이 아니라 한 마음으로 살기 위해서는 내가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는 용기와 내가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하느님의 뜻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진실하고 거룩한 용기를 불어 넣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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