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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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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로소이다 "
예수님이 공생활을 하시는 동안 줄곧 그분께서는 "저분은 누구인가?" 라는 물음표가 뒤따랐다. 이 땅의 주인으로서 당연히
왕이신 데도 불구하고 그분을 알아 본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예수님이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실 때도 아이들의 손에든 올리브 가지가 있었을
뿐, 그분은 겸손과 평화와 자비의 왕이었을 뿐이다.
수 천 명을 먹이셨을 때 왕으로 삼으려는 군중을 피해 산으로 숨지 않으셨던가. 빌라도
앞에 서신 그분께서는 "나의 왕국은 이 세상 것이 아니다." 하시면서도 왕이라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으셨다. 우주의 왕이신 분이 왕관은커녕,
가시관을 쓴 죄인 괴수의 모습으로 서 계신 우리 주님을 생각할 때마다 나의 이 오만하고 방자함이 지나치다 못해 가슴이 저리고 눈물이 고임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없다.
지금도 이 세상에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보다는 배척하는 사람,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지 않는가.
" 세상에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는 사람과 기적 따위는 없다고 하는 두 부류의 사람이 존재한다."고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물론 후자의
사람이 거의 대부분인 세상이다. 불행히도 빌라도 역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하느님은 어찌하여 당신이 손수 지으신 세상에서 이토록
푸대접을 받으시는가. 세상을 만드신 이유가 다름이 아닌 그분의 백성인 우리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라고 하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당신을 알아보고, 섬기며 영광 찬미 드리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뿐이랴,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당신과 함께 눈부신
복락을 누리며 살게 해주시는 은혜와, 이 세상에서도 왕이신 그분을 매일매일 만나며 모실 수 있는 영광을 베풀어주시니 이 놀라운 은혜. 이 놀라운
사랑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으리이까.
나의 구세주, 나의 임금님, 나의 피난처. 나의 성체, 나의 방패되신 주님, 당신을 찬미함이
참으로 마땅하며 옳은 일이며 우리구원이로소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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