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8.03 23:04

연중 제1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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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fxaveri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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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가지고 애쓰고서는,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그의 나날은 근심이요 그의 일은 걱정이며, 밤에도 그의 마음은 쉴 줄을 모르니, 이 또한 허무이다.”(코헬 2,22-23) 인간이 자신의 허무를 인정할 수 있을 때, 하느님이 전부이심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임을 알아라.”(시편 46,11) 우리가 우리의 노력과 노고와 근심과 걱정을 멈출 때,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알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진리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우리가 향심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커가고 이 사랑 안에서 진리에 나아가게 될 때, 성령의 관상 은사가 우리 안에서 성장합니다. 곧 지식과 슬기와 통달의 은사가 커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콜로 3,2) 오직 하느님의 현존에 자신의 정신과 마음과 전존재를 열어두십시오.

 

그러므로 여러분 안에 있는 현세적인 것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콜로 3,5) 탐욕은 곧 집착이며 중독이며 우상 숭배입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자신을 위해서는 창고와 통장에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하느님과의 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하는 사람, 하느님과의 규칙적인 진지한 만남을 통해 사랑의 계좌를 쌓아나가지 못하는 사람은 생존과 안전을 위한 우상 숭배에 빠져있는 사람입니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그의 나날은 근심이요 그의 일은 걱정이며, 밤에도 그의 마음은 쉴 줄을 모르니, 이 또한 허무이다.”(코헬 2,22-23)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오늘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시간임을 알고, 하느님에게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하느님께 모든 것을 되돌려 드립시다. 하느님만이 우리의 행복입니다. “저희 날수를 헤아리도록 가르치소서. 저희 마음이 슬기를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당신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시편 90,12-13)

 

여러분은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새 인간을 입은 사람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콜로 3,9-10) 여러분은 거짓 자아를 제거하고 참 자아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자아를 살아가도록 초대받은 사람들입니다. 새로운 자아는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 즉 참 자아를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성령의 은사인 지식, 하느님 사랑의 지식을 지니게 됩니다.

 

여기에는 그리스인도 유다인도, 할례 받은 이도 할례 받지 않은 이도, 야만인도, 스키티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콜로 3,11) 그리스도와 일치함으로써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신화적 회원 의식이 제거됩니다. 그리스와 일치함으로써 모든 집단적 장벽이 무너집니다. 그리스도와의 일치의식을 통해 우리 안에 삶의 지평이 끝없이 확장되면서, 우주적 의식이 자리 잡게 됩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현존 안에서 새로운 인간, 새로운 자아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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