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4246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파일 '1'
Extra Form
작성자 토머스 키팅 신부 / 이청준 옮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본123 -20120331_162211.jpg

 

단순성

 

국제관상지원단 소식지 28권 1호(2011년 12월), 토머스 키팅/이청준 옮김

 

단순성이란 인간 기능들이 통합과 통일을 이룬 것이다. 그것은 산전체가 떠받치고 있는 산봉우리와 같다. 산은, 서로 연결되어 서로 의존하고 있는 여러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분은 다른 부분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면서도 각각의 본성에 따라 작용한다. 식물적, 동물적, 인간적 기능들이 협력하며 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기여하면서, 보다 발전된 의식 차원으로 통합된다. 이렇게 해서 모든 기능들이 영적 의지에 완전히 승복하며, 이제 영적 의지는 자신 안에서나 타인과의 관계에서나 신적 의지에 온전히 개방된다.

 

결국 단순성이란 모든 부분들이 완전한 질서를 이루어 전체가 편안하고 즐겁고 평화롭게 작동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쉽고 자연스러우며 조화롭기에 단순해 보인다. 그런데 사실은 단순성이란 복잡다단함의 결과다. 말하자면 단순성은 여러 요소들이 통일된 목표를 향해 질서를 이루고, 하느님을 무한히 신뢰하고 놓아버리는 훈련을 하겠다는 동기를 가짐으로써 생겨난다.

 

단순성으로 가는 길은 단순한 생활양식과 기도 생활과 더불어 시작된다. 단순성은 우리 안에 분열과 평화의 결핍을 낳는 의식적 무의식적 집착에서 우리를 해방시킨다. 단순성은 격앙된 감정을 누그러뜨린다. 격앙된 감정은 우리를 갈가리 찢어놓으며 (관계와 소속감 속에서 누렸던) 삶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느낌을 완전히 없애버린다. 어쨌든 일상의 부침浮沈이나 재앙 같은 것이 집착과 과도한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단순성은 일상에서 관상과 활동이 합일을 이룬 것이다. 관상과 활동이 같은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따로 분리된 것도 아니다. 둘은 구별되지만 하느님께서는 관상 안에서나 활동 안에서나 똑같이 계신다. 둘 중 어느 하나에 존재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우리다.

 

단순성의 바탕은 우리 자신, 하느님 그리고 모든 실재에 관한 진리이다. 단순성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 즉 진정한 겸손이다.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6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3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9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558 연중 제8주일 묵상-단식의 의미 2013.03.14 3477 이호자 마지아 수녀
557 나는 과연 참 맛 나는 소금인가? 2024.02.14 10 이호자 마지아 수녀
556 사순 제 1주일 묵상 - 광야의 유혹 2013.03.14 3206 이호자 마지아 jaho264@hanmail.net
555 사순 제 2주일 묵상 - 기도의 산 2013.03.14 2885 이호자 마지아 jaho264@hanmail.net
554 사순 제3주일 묵상 - 생명의 물 2013.03.14 2957 이호자 마지아 jaho264@hanmail.net
553 연중 제 5주일 묵상 - 나는 과연 참 맛 나는 소금인가 2013.03.14 3081 이호자 마지아 jaho264@hanmail.net
552 연중 제18주일 2013.08.03 3736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fxaverio@hanmail.net>
551 연중 제20주일 2013.08.18 3759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fxaverio@hanmail.net>
550 연중 제14주일 2013.03.15 3598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549 연중 제15주일 2013.03.15 3598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548 연중 제9주일 2013.03.15 3448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547 주님 수난 성지 주일 2013.03.15 3574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546 연중 제16주일 2013.03.15 3688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545 사순 제1주일 2013.03.15 3338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544 예수 부활 대축일 2013.03.15 3696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543 연중 제17주일 2013.03.15 3703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542 사순 제2주일 2013.03.15 3225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541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2013.03.15 3488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540 사순 제3주일 2013.03.15 3426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539 부활 제3주일 2013.03.15 3469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