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5 00:49

연중 제1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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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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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이 말씀을 하시는 주 예수님의 근본적인 뜻은 무엇일까?

"나는 너를 몹시 사랑한다. 그래서 네가 보람있고 행복하게 이 세상에서부터 살기를 원한다. 그 현세적인 삶이 영원한 세상까지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지금 네가 가지고 있고 간절히 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너의 영원한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인지"를, 모든 것을 멈추고 생각하고 깊이 묵상하기를 바란다는 주 예수님의 메시지가 여기에 담겨있다고 생각됩니다.

살아오는 동안 이것이 정말로 내 인생의 행복과 영원한 삶의 핵심이라고 감탄하고 뜨겁게 감사한 적이 있는지, 이것을 알게 해주시고 체험하게 해주신 주님께, 사랑으로 보답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굳게 결심한 적이 있는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이 말씀을 '80년 초에 발견하고서는 너무나 반갑고 고마움 때문에 정신이 어리둥절한 며칠이 있었다. 지나온 40여년동안 내가 살아 온 것과 같은 공감이, "나는 성서 말씀대로 살아 왔구나! 성령의 인도하심이 내 삶을 온전히 크게 축복해 주었구나."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이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성령께 나의 앞날을 봉헌했었다.

그러나 많은 시행착오를 나도 모르게 범하면서 시간과 은총을 헛되게 한 것을 생각하고, 또 세상이 나를 유혹하고 내 자신이 내 영혼의 "이웃집 원수"인 때도 많았다. 특별히 자만자족한 것, 주님이 해 주시고 옆의 형제의 협력이었던 것을, 내가 잘나서 내가 한 것 인양 자랑하고 흐뭇하게 느끼며 안일하게 살았던 시련의 시기도 많았다. 이 시련의 때에 나의 갈등과 나를 제대로 보지 못한 고통의 함정에서 몇 년을 심한 어둠속에서 살아 온 날을 다시금 생각한다. "당신의 눈이 흐리면 당신의 온 몸이 어두울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 안에 있는 빛이 어두움이라면 그 어둠이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마태 6.23)

내 안의 어두움을 빛이라고 착각하고, 그것을 진리라고 굳게 믿고 있는 나는 그것에서 벗어나는 지루한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야만했다.

아쉬운 것은, 내가 지도자와 그리고 같은 길을 가는 선⋅후배를 갖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몰랐기 때문에 나의 가는 길이 시름 짓는 때가 많았다. 그런 나를 가엽게 보시고, 주님의 일을 하는 현장에서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거기에서 나를 해방시키셨다.

그래서 오늘 주일의 본 기도문이 나에게는 의미 깊고 나의 간절한 기도라고 여겨집니다.

"지혜의 샘이신 아버지, 그리스도 안에서 귀중한 진주와 보물을 찾게 해 주셨으니, 저희가 성령께서 주시는 분별력으로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의 소중한 가치를 알아보고, 모든 것을 버리고 아버지의 선물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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