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5 00:44

삼위일체 대축일

조회 수 3000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 나의 하느님,

저는 아무 것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모든 것은 제가 당신을 사랑하기를 원한다는 것뿐입니다.

저는 저의 의지가 당신의 의지 안에서 사라지기를 원합니다.

저는 당신과 한 영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는 당신이 열망하고 생각하시는 모든 것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는 삼위일체이신 당신의 한가운데서 살며 당신이 부르시는 찬미노래의 불꽃이 되어 당신을 찬미하기를 원합니다.

오, 나의 하느님,

이 모든 것을 아시면서 왜 당신은 저를 당신 사랑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지 않으시고, 이기심과 허영과 오만 속에 내버려 두십니까?

나의 하느님,

더 이상 지체하지 마시고 저를 성인으로 만드시며 당신과 하나가 되게 해주소서. 그리고 지체하지 마시고 제 안에서 사소서. 만약 그렇게 하는 데에 희생이 요구된다면, 당신은 모든 희생을 감내할 수 있는 용기를 저에게 주소서. 당신의 가없는 사랑으로 저를 소진 시켜주소서.

오, 하느님,

당신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시니, 저의 나약함을 걱정하지 마소서. 저는 무엇보다도 큰 당신의 사랑을 믿습니다. 저는 다른 모든 것은 잊어버렸습니다. (말하자면 잊어버리기를 원합니다.) 당신이 저로 하여금 당신의 사랑을 위해 살도록 해주기만 하신다면, 저는 그렇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저를 성자로 만들 때 까지, 당신과 하나인 것처럼 노력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위의 글은 토머스 머튼의 『침묵속의 만남』(장은명 옮김)에 나오는 글입니다. 이 글은 20세기 트라피스트 수도승이었던 토머스 머튼이 1947년 4월 27일자 일기의 끝 부분에서 쓴 기도입니다. 삼위일체 주일을 맞으면서 삼위일체 하느님의 뜻과 사랑에 온전히 하나가 되어 살기를 원하는 머튼의 갈망과 기도가 우리의 안에서 함께 타오르기를 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4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3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618 그리스도왕 대축일 묵상-감사기도, 그리스도인의 2013.03.14 3042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617 연중 제25주일 2013.03.15 3035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616 연중 제3주일 묵상-그리스도인은 '되는 것'입니다 2013.03.14 3031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615 대림 제4주일 묵상-꽃이 되고 싶어 하시는 하느님 2013.03.14 3027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614 부활 제5주일 묵상 - 가득찬 찻잔 2013.03.14 3026 김기홍 신부
613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 - 오소서, 성령님! 2013.03.14 3022 김기홍 신부
612 부활 4주일 묵상 - “사공과 선비” 2013.03.14 3020 김기홍 신부
611 삼위일체대축일 묵상-반가운 손님이신 삼위일체 2013.03.14 3019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610 그리스도의 성혈 대축일 묵상-보배로운 성찬 2013.03.14 3016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609 연중 제 15주일 묵상 - 사랑은 이유가 없습니다 2013.03.14 3015 이청준 신부
608 사순 제 5주일 묵상 -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 2013.03.14 3010 오창열 신부 ocyjohn@hanmail.net
607 연중 제 27주일 묵상 - 저희는 보잘 것없는 종입니다 2013.03.14 3009 박순원 신부 pkswon@hanmail.net
606 연중 제10주일 ( 마태 9,9 ~ 13 ) 2013.03.14 3007 정혜선 세리피나 수녀 srsera25@hanmail.net
605 시순 제 5주일 묵상 2013.03.14 3007 박순원 신부 pkswon@hanmail.net
604 사순 제 3주일 묵상 2013.03.14 3003 박순원 신부 pkswon@hanmail.net
603 연중 제13주일 묵상 - 따름과 포기 2013.03.14 3002 임 선 수녀 cecil316@hanmail.com
602 대림 제4주일 묵상-선물에 가슴과 정신을 열어젖힘 2013.03.14 3001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 삼위일체 대축일 2013.03.15 3000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600 성가정 축일-가정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시는 주님 2013.03.14 2994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599 부활 제6주일 묵상 - 주님의 평화 2013.03.14 2994 김기홍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