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4.10.05 17:35

연중 제2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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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건종 목사 <salllee@hanafo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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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3:4-14

 

만일 어떤 사람이 세속적인 것을 가지고 자랑하려 든다면 나에게는 자랑할 만한 것이 더 많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도 베냐민 지파에서 태어났으며 난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았고 히브리 사람 중의 히브리 사람입니다. 나는 율법으로 말하면 바리사이파 사람이며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입니다. 율법을 지킴으로써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을 받는다면 나는 조금도 흠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유익했던 이런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장해물로 여겼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에게는 모든 것이 다 장해물로 생각됩니다. 나에게는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무엇보다도 존귀합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모든 것을 잃었고 그것들을 모두 쓰레기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려는 것입니다. 내가 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얻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리스도를 믿을 때 내 믿음을 보시고 하느님께서 나를 당신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아주시는 것입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리스도와 고난을 같이 나누고 그리스도와 같이 죽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 희망을 이미 이루었다는 것도 아니고 또 이미 완전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달음질칠 뿐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붙드신 목적이 바로 이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그것을 이미 붙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고 앞에 있는 것만 바라보면서 목표를 향하여 달려갈 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나를 부르셔서 높은 곳에 살게 하십니다. 그것이 나의 목표이며 내가 바라는 상입니다.

 

오늘의 말씀은 바울의 케노시스(자기 비움)를 보는 것 같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모든 것을 잃었고 그것들을 모두 쓰레기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려는 것입니다.” 앞서 빌립보서 2장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케노시스(자기 비움)을 설명하였고, 이어 3장에서 자신의 영적 삶을 말하고 있다. 우리 또한 향심 기도를 하면서 우리의 욕망만이 아니라 열망, 모든 사고와 모든 분심을 떠나보낸다. 이 단순한 기도 속에서의 운동은, 바울 사도가 나에게 유익했던 이런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장해물로 여겼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에게는 모든 것이 다 장해물로 생각됩니다.”라는 고백과 같은 연결 속에 있다.


자신이 스스로를 보호할 아무런 능력이 없음을 깨달으며 언제나 다른 사람의 관대함에서 도움을 찾고, 또한 자신의 생명과 재산이 매 순간 그분의 도움에 의해 유지되고 있음을 깨닫고 자신이 진정 빈털터리 가난한 자임을 고백하면서, 주님께 날마다 겸손하게 하나님 저를 도우소서라고 외치는 이의 가난보다 더 위대하고 거룩한 가난이 있겠는가?”(요한 카시아누스 360-435)


나의 기도방법은 하나님을 가장 중요한 분으로 여겨 경모하는 방법입니다. 내 마음 속에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모든 것의 무가치함을 인정하려는 큰 갈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기도는 무와 침묵의 중심에서부터 솟아오르는 찬양입니다. 만일 내가 자신을 내세우려 한다면, 나는 그것을 장애물로 인식합니다. 이것이 나의 일상적인 기도방법입니다. 그것은, 어떤 사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 자신이 상실되지 않는 한 발견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분의 얼굴을 구하는 것입니다.”(토마스 머튼, 압둘 아지즈라는 이슬람 신비주의 학자에게 보낸 편지)


과연 지금 내가 기도하기 위해 방석 위에 앉는 것이 앞서간 성인들의 케노시스와 같은 연결속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내가 2004년에 처음으로 향심기도를 배웠으니, 이제 10년이 지났고, 나는 여전히 동의와 떠나보냄의 기도를 하고 있다. 나에게 많은 것이 다가왔다가 떠나갔지만, 여전히 기도가 남아 있다. 나는 기도와 점점 한몸이 되어간다. 기도처럼 나의 삶도 단순하고, 편해졌다. 나의 삶이 기도를 점점 닮아간다면, 그럴 수 있지 않을까? 기도가 그 사람이다. 이것이 나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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