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4.08.22 22:56

연중 제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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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wangfranc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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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떠났다. 그러나 그 여운과 마음의 울림은 깊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오늘의 복음을 대하니 그 분의 모습이 초대 교황이신 베드로 사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윤지충(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를 복자품에 오르게 하시고, 528일에 축일을 지내며, 이제는 성 김대건(안드레아) 성인과 나란히 있을 것이라고, 선언하는 그 분의 모습으로, 다른 베드로의 영적권위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착하신 목자 예수님을 보는 것 같이 감동적이었다.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음성 꽃동네의 버려지고 병들며, 심한 장애인들과의 만남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이 크게 반색하시는 웃음과 환한 미소는 45일중의 가장 기뻐하시는 장면이었다. 예수님께서 불쌍하고 죄 많은 우리들을 찾아 와서 함께 사시며 위로와 격려, 치유와 희망, 끝내는 사랑으로 자신의 삶을 십자가에서 희생, 봉헌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대하는 것 같아서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을 잘 하는 것도 복음 선포에 중요한 일이지만, 복음을 살고 실천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진하게 받았다. 꽃동네에서 그분이 강론을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환자와 장애인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교황님처럼 즉 복음 말씀을 살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완전한 복음 선포임을 믿고, 그렇게 살도록 굳게 다짐했습니다.

"그대가 한 말을 잘 살펴보고 실천하며, 그대가 발전하고 있음을 모든 사람이 보고 알 수 있게, 꾸준히 일을 해 나가면 그대 자신을 구원 할 뿐만 아니라, 그대의 말을 듣는 사람들을 모두 구원할 수 있을 것이다. (디모 전 4.16)

 

"모처럼 성령께서 큰일을 했습니다." 이 분이 당선되었을 때 농, 진담 반으로 어느 분이 제게 한 말입니다. 그 동안 일여년 동안 살아오신 것과 한국방문의 짧은 일정이지만 매일과 같이 여러 행사와 말씀, 그 분의 삶을 보면 인간의 힘이나, 어느 한 분의 성덕을 훨씬 초월하는 힘이 그 분을 감싸고 인도하며, 그분을 보고, 듣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체험하게 하는 은혜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데 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나는 그를 말뚝처럼 단단한 곳에 박으리니, 그는 자기 집안에 영광의 왕자가 되리라."(1독서)

그 베드로의 반석위에 세워진 교회공동체에 교황을 큰 형님으로 모시고 살아가고 있는 나와 우리들은 얼마나 큰 위로와 기쁨이고 영광이겠습니까?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이 물음에 어떤 대답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지. 나를 너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나에게 시간을 주지 않느냐? 네가 주인으로 일을 하다가 일이 잘 되지 않으면 나에게 가져오고, 잘되어 가면 빼앗아 가고, 왜 꾸준히 내게 일을 맡기고 기다리는 종처럼 살지 않느냐. 관리인이라면 주인에게 충성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한 성서 말씀을 곰곰이 묵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주님께로부터 받은 특권과 권한을 섬기고, 희생하는데 쓰고 있는지, 아니면 기득권 안에 안주하면서 자기의 안위와 이익을 위한 곳에 사용하는지를 깊이 생각하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생활여건을 정리하고 하느님의 종으로서의 신분에 맞는 생활로서 전환해야 하겠다고 결심한다.

 

"주님, 이 결심이 열매를 맺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오니 주님께서 들어 주시옵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새 예루살렘 원장 왕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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