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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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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고 그 일을 완성하는 것이 내 양식이다(요한 4,34) 고 하신 예수님은 팔레스티나의 척박한 땅을 수없이 오가며 이 마을 저 마을 어구에서 지친 몸으로 복음을 선포하시느라 얼마나 고달프셨을까.
우리 수도원에서는 성무일도를 "opus dei" 즉 "하느님의 일" 이라고 칭하고 무엇보다 우선적인 일로 생각한다.성무일도를 통하여 인류를 대표하여 하느님께 호소하고 ,찬미하며, 위로와 응답을 받기 위함이다, 하느님과 대화하며 만나는 시간이 수도자의 할 일 중에서 가장 큰 것임을 천명하려는 뜻이다.
일은 그래서 1순위다. 일=1 ,첫째라는 의미이다. 첫째도 일이요, 둘째도 일이다. 사람은 일하기 위해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일하기 싫은 사람은 먹지도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건강한 사람치고 일이 없어 놀고 먹는 사람처럼 딱한 사람도 없다.
50여군데 이력서를 내어도 아직 취직이 안되어 안타까와 하고 있는 청년, 그는 병든 노부모를 모시고 있다. 하다못해 경비라도 하려고 하는데 그것마저 젊은 이유로 안된다.
하느님은 시도만 하면 1점을 주신다고 했는데.......... 1점도 없으니 그 뒤에 0은 붙여 줄 수도 없지 않는가. 그 청년도 지금쯤 일을 구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예수님의 일은 제자들과 동행하시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해방이었다. 마귀에 묶인 이들에게 자유를 주고, 병에 묶인 이들에게 치유를 주고, 마음 괴로운 이들에게위로를 주고, 악습에 묶인 이들에게 평화를 주신 것이다. 참으로 복음이요, 기쁜 소식이요, 행복의 선언이 아닐 수 없다.
오늘도 온갖 올무와 부자유 속에서 허덕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오고 싶어한다. 과연 그들에게 무엇을 줄 수가 있을까. 앞 길이 캄캄하고 설상가상 괴로움에 시달림을 받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에게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가 복음이 되고 있는가.
태양이 먹구름에 가려 있다고 하여 태양이 뜨지 않았다고 한탄만 할 것인가. 한쪽 문을 닫으실 때는 반드시 다른 문을 열어 놓으신다고 하신 하느님을 잊어서는 안된다. 여전히 밝은 태양은 구름너머 비치고 있다.
이번 겨울동안 이웃 동네의 독거 노인 3명이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모두 자식들이 있지만 터놓고 말하지 못하고 홀로 외로움과 고독에 견디다 못해 냉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이웃사랑이 어디에 전당잡힌 것일까. 생각할수록 살얼음 같은 세상살이가 되고 말았구나.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살아갈 힘이 되어주지 못할 때 복음을 선포한다고 말할 수 없다. 예수님은 오늘도 당신을 따르고자 서약한 사람들이 당신을 닮아서 복으을 살라고 호소하신다. 착한사마리아 사람이 되어 달라고.........
가까운 내 이웃에게 작은 기쁨과 위안이 되는 일을 하라고 하시는 데도 말이다. 좋은 말, 좋은 웃음, 좋은 미소, 얼마든지 찾으면 작은 행복의 씨앗들이 얼마든지 있다. 커다란 선물보다 작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일들은 무수히 많다. 오늘 이 일을 하라고 나를 보내시고 격려하시는 그분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도록 하자. 오는 여기에서 복음을 선포할 수가 있다. 나도 예수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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