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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수 요한 신부 <pisi.@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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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헌

이베르스카야의 이콘이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을 안으신 성모님이 그려진 이 이콘에 관련하여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콘은 본래 9세기 니케아에 살고 있던 한 과부가 집안 기도실에  이콘을 모셔두었습니다. 하루는 군인들이 그녀의 집에 쳐들어왔는데 한 군인이 자신의 칼로 이콘의 성모님 얼굴 부분을 찔렸습니다. 그러자 즉시 그 상처를 입은 볼 부분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군인은 이 기적적인 사건을 보고 그 자리에서 회개한 후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평생 수도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시메온이 성모님에 대해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린다”고 예언한 그 모습을 닮은 한 이콘의 역사입니다. 이 이콘은 이후에도 여러 우여곡절을 겪지만 기적을 일으키는 이콘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상처입은 치유자’로서의 성모님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전례적으로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입니다. 우리가 이 나자렛 성가정을 모범으로 본받고자 하는 날입니다. 성가정이라고 해서, 그리고 행복한 가정이라고 해서 어려움과 문제가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문제와 갈등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하는가에 따라서 성가정이 될 수도 있고 성가정과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부부치료사로 유명한 가트맨 박사는 불행한 결혼 생활은 흔히 생각하는 성격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성격을 고치려고 하는데에서 오며 싸우는 내용 때문이 아니라, 싸우는 방식때문에 불화가 지속되고 헤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가트맨 박사는 “변화를 원하면 먼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라. 사람은 결점까지도 사랑받고 수용된다고 믿을 때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을 “변화의 역설”이라고 합니다.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접고 사랑으로 품어줄 때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부모님은 아기를 봉헌하시면서 자신들의 삶도 함께 봉헌하셨습니다. 이 삶 안에는 시메온의 예언처럼 칼에 꿰찔리는 듯한 아픔과 고통도 있으며 이것까지도 봉헌하셨습니다. 우리와 우리 가정이 겪는 고통, 심지어 죄를 통해서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에게로 인도하시고 전화위복의 선물을 준비하십니다. 봉헌의 참된 의미는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내어맡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가정이 바로 성가정이며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이 바로 그렇게 사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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