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4.12.07 00:23

대림 제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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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수 요한 신부<pisj@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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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2주 복음 묵상글 

마르코 1,1-8

박요한


호수에 비친 자기 자신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서 호수에 빠져죽은 나르키소스 이야기가 있다. 이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말이 바로 나르시시즘이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파울로 코엘료가 쓴 <연금술사>에서는 그 이후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나르키소스가 죽었을 때 호수는 죽은 나르키소스를 애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요정들은 호수에게 ‘나르키소스가 그렇게 아름다웠나요?”라고 물으니 호수가 대답하기를 나르키소스가 아름답다는 건 몰랐으며 그가 호수로 몸을 굽혀 얼굴을 숙일 때마다 그의 눈 속에 비친 호수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볼 수가 없어 안타까워 눈물을 흘린다고.


사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건강한 자기애적 나르시시즘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것이 너무 과할 때이다. 스캇 팩은 인간의 악의 가장 본질적인 심리적인 문제는 바로 나르시시즘이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 삶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이들의 지나친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해 자신은 항상 옳고 문제의 책임은 타인에게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즉, 이들에게 있어서 큰 문제는 지은 죄에 있는 것보다는 죄를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것에 있다. 회개할 가능성이 없는 것이다.

마르코 복음의 시작에서는 나르시시즘적인 것과는 반대에 해당하는 인물을 만난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는 세례자 요한이다. 요한은 나르키소스가 만나는 자기도취적 물이 아니라 회개를 통한 겸손과 변화의 물을 만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자기 잘났다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남을 희생하기보다는 이 물속에 잠기면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의 심연으로 들어가도록 인도한다. 죽음을 체험할 때 인간의 무능함과 허무함을 만난다. 그 무력함은 변화와 회개의 출발점이 되어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의 권능에 의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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