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4.12.07 00:23

대림 제2주일

조회 수 1341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박인수 요한 신부<pisj@yahoo.co.kr>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대림2주 복음 묵상글 

마르코 1,1-8

박요한


호수에 비친 자기 자신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서 호수에 빠져죽은 나르키소스 이야기가 있다. 이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말이 바로 나르시시즘이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파울로 코엘료가 쓴 <연금술사>에서는 그 이후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나르키소스가 죽었을 때 호수는 죽은 나르키소스를 애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요정들은 호수에게 ‘나르키소스가 그렇게 아름다웠나요?”라고 물으니 호수가 대답하기를 나르키소스가 아름답다는 건 몰랐으며 그가 호수로 몸을 굽혀 얼굴을 숙일 때마다 그의 눈 속에 비친 호수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볼 수가 없어 안타까워 눈물을 흘린다고.


사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건강한 자기애적 나르시시즘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것이 너무 과할 때이다. 스캇 팩은 인간의 악의 가장 본질적인 심리적인 문제는 바로 나르시시즘이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 삶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이들의 지나친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해 자신은 항상 옳고 문제의 책임은 타인에게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즉, 이들에게 있어서 큰 문제는 지은 죄에 있는 것보다는 죄를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것에 있다. 회개할 가능성이 없는 것이다.

마르코 복음의 시작에서는 나르시시즘적인 것과는 반대에 해당하는 인물을 만난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는 세례자 요한이다. 요한은 나르키소스가 만나는 자기도취적 물이 아니라 회개를 통한 겸손과 변화의 물을 만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자기 잘났다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남을 희생하기보다는 이 물속에 잠기면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의 심연으로 들어가도록 인도한다. 죽음을 체험할 때 인간의 무능함과 허무함을 만난다. 그 무력함은 변화와 회개의 출발점이 되어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의 권능에 의탁하게 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5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3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638 연중 제19주일 2021.08.08 32 토머스 키팅 신부
637 연중 제18주일 묵상 - 그대들이 먹을 것을 주시오 2013.03.14 2982 서인석 신부
636 연중 제18주일 - 기도 중에 2022.07.31 19 박순 원 신부
635 연중 제18주일 ( 마태 14,13 ~ 21 ) 2013.03.14 3357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634 연중 제18주일 2013.03.14 3446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633 연중 제18주일 2013.03.14 3200 토머스 머턴
632 연중 제18주일 2013.03.15 3074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631 연중 제18주일 2013.03.15 3615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630 연중 제18주일 2013.08.03 3736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fxaverio@hanmail.net>
629 연중 제18주일 2014.08.03 1645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628 연중 제18주일 2015.08.02 1075 토머스 키팅 신부
627 연중 제18주일 2016.07.31 269 토머스 키팅 신부
626 연중 제18주일 2018.08.05 153 토머스 키팅 신부
625 연중 제18주일 2019.08.04 34 토머스 키팅 신부
624 연중 제18주일 2020.08.03 28 토머스 키팅 신부
623 연중 제18주일 2021.08.01 62 토머스 키팅 신부
622 연중 제17중일 2015.07.26 1050 토머스 키팅 신부
621 연중 제17주일( 2021.07.25 19 토머스 키팅 신부
620 연중 제17주일 묵상 - 이 모든 것을 깨달았습니까? 2013.03.14 3261 서인석 신부
619 연중 제17주일 - 지금 여기에서 기적이..... 2022.07.24 27 이청준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