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작성자 | 정규완 신부 |
---|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마르코 9,7)
사도 베드로와
야고버와 요한은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의 당부를 듣게 된다.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지켜냈다.
헤아려 보면 그 후에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때까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 곳에 집을
짓고 영구히 살고 싶을 정도로 황홀함을 직접 체험한 그들이 몸소 겪은 그
광경을 발설하지 않고 침묵할 수 있었다는 일은 거의 놀라운
사건이다.
산에서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하는 소리를 분명히 듣긴 했지만 그 첫번째 일이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침묵의 분부일 줄이야 상상이나 했겠는가, 결국 그들은 그 일을 해냈다.
예수님의 부활을 확실하게 믿는 가운데 예수님의 변모 사건은 더욱 눈부실 수 밖에
없을 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 아버지와 다시 함께 계시는 모습을
상상으로가 아니라 예수님의 변모 사건으로 직접 체험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향심 기도를 할 때 거룩한 단어로 돌아가는 일이 그지없이 신비롭기만
하다.
우리를 유혹하는 숱한 생각들을 떠나 보낼 때마다
우리는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과 함께하는 순간을 맞이한다고 믿는다면 아주
부드럽게 거룩한 단어로 돌아가는 일이 수 없이 반복된다 한들 무슨
상관이겠는가.
사순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가 온갖 유혹과 욕망의 굴레로 시달린다 하더라도 주님의 나라에 대한 확신을 키워가는 일에 감히 맞설 수 있는 세력은 아무 것도 없음을 믿으면서 그 분의 말씀을 듣는 일에만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작성자 |
---|---|---|---|---|
공지 |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 2024.04.28 | 7 |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
678 | 대림 제3주일 (자선 주일) | 2013.03.14 | 3374 | 정명희 소피아 수녀 sophiach@hanmail.net |
677 | 연중 제26주일 (마태오 21, 28-32)- 두 아들의 비유 | 2013.03.14 | 3911 | 정명희 소피아 수녀 sophiach@hanmail.net |
676 | 대림 제4주일 | 2013.03.14 | 3732 | 정명희 소피아 수녀 sophiach@hanmail.net |
675 | 연중 제22주일 | 2013.03.15 | 3641 | 정명희 소피아 수녀 sophiach@hanmail.net |
674 |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의 주간) | 2013.03.14 | 3590 | 정명희 소피아 수녀 sophiach@hanmail.net |
673 | 연중 제21주일 | 2013.03.15 | 3566 | 정명희 소피아 수녀 |
672 | 연중 제13주일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 2013.03.14 | 3045 | 정규완 신부 |
» | 사순 제2주일 | 2013.03.15 | 3485 | 정규완 신부 |
670 | 연중 14주일 묵상 -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 2013.03.14 | 3356 | 정규완 신부 |
669 | 사순 제3주일 | 2013.03.15 | 3401 | 정규완 신부 |
668 | 연중 제15주일 묵상 -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 2013.03.14 | 3466 | 정규완 신부 |
667 | 사순 제4주일 | 2013.03.15 | 3322 | 정규완 신부 |
666 | 연중 제16주일 묵상 -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 2013.03.14 | 3407 | 정규완 신부 |
665 | 사순 제5주일 | 2013.03.15 | 3467 | 정규완 신부 |
664 | 연중 17주일 오시기로 되어있는 그 예언자시다 | 2013.03.14 | 3539 | 정규완 신부 |
663 | 부활 제 5주일 - 서로 사랑하여라. | 2013.03.14 | 3285 | 정규완 신부 |
662 | 부활 제 6주일 -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 2013.03.14 | 3582 | 정규완 신부 |
661 | 주님 승천 대축일 | 2013.03.14 | 3750 | 정규완 신부 |
660 | 성령강림 대축일 - “성령을 받아라." | 2013.03.14 | 3556 | 정규완 신부 |
659 | 사순 제5주일 | 2013.03.15 | 3481 | 전주희 목사(예수랑교회) rising223@hanmail.net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