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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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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마태오 18,15-20)에서 제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은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여 있고,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려 있을 것입니다”입니다.
제가 아는 자매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믿음이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분에게 남동생이 있었는데 외국에 유학을 가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에서 와서 대학 강사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강사로 출근하기 전날 동생이 이른 아침에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달려오는 오트바이에 부딪혀 뇌진탕으로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오트바이 사고를 낸 사람은 철없는 고등학생이었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었습니다.
그분은 동생의 갑작스런 주검 소식을 듣고 여러 날 동안 밤낮으로 예수님 앞에서 울면서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알게 되었고, 가족들을 다 불러 놓고, 하느님의 뜻을 말해 주었다고 했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사고를 낸 학생을 용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믿음이 깊은 그분의 말씀을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분과 가족들은 경찰서에 가서 담당 형사에서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 아이를 용서했습니다. 그 아이를 감옥에 보내지 마시고, 풀어 주십시오. 우리는 우리 동생이 천국에 갔음을 믿으며, 그 아이가 새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아이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을 내어 주기로 했습니다.”
담당 형사는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당황해 하면서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었고, 그분은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천주교 신자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분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지만, 하느님 뜻대로 했더니 자신의 가슴에 평화가 넘쳐흐르고, 가족들의 믿음이 더욱 깊어지고, 형제자매들 사이에 우애가 더욱 좋아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우리가 어떠한 사건을 겪든지, 우리가 어떠한 일을 당하든지, 오직 하느님을 뜻을 찾고 그대로 실천하게 될 때 하느님은 우리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축복을 베풀어 주시는 좋으신 아버지이심을 고백합니다. 아직 이 땅에서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하느님의 뜻대로 푸셔서 이 땅에 살면서 백배의 상을 받고, 죽어서는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은총도 아울러 받길 바랍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하느님의 뜻대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럴 때 아버지의 뜻이 이 세상에 드러날 것이며,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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