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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토머스 키팅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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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gony in the Garden
게쎄마니 동산에서의 고뇌
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마태 26,38)
예수님께서는 살아가시면서
점점 더 구체적으로(확실하게) 인간 조건을 몸소 떠맡으셨다.
게쎄마니 동산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죄와 그에 따른 모든 결과까지도 당신 자신이 짊어지셨다.
그분과 당신과 나, 그리고 모든 인간이 느끼는 모든 차원의 고독, 죄, 고뇌를 몸소 겪으셨다.
지독한 감당하기 힘든 인간의 비참함과 죄가 그분을 내리누른다.
예수님께서는 엄청나고 공포스러운 이 비참함에
예수님 자신을 일치시키라는 성부의 요청을 느끼신다.
이것이 게쎄마니 동산에서
예수님께서 겪으신 이중 구속(정신의학 용어로 딜레마의 뜻: 역자 주)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과 함께하는 동안이라도 깨어 있으라고 청하시고
제자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 엎드려 이렇게 울부짖으셨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어떤 일이라도 하실 수 있사오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아직 어느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던 요청을,
예수님을 믿는 성부께서 확실하게 구체화하시자
예수님께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고뇌에 빠지셨다.
예수님께서는 자아가 느끼는 괴리감을(분리된 자아 감각을)
자신의 내면의 깊은 존재에 흡수하심으로써 죄인이 ‘되셨다’.
바오로 사도가 말했듯이
“죄를 모르시는 분이 우리 구원을 위하여 죄인이 되셨다.”
마태 26,39
예수님께서 얼굴을 땅에 때고 기도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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