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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창열사도요한신부 ocyjo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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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선포하신 이 말씀으로 사순절의 여정을 엽니다.
사실 회개와 믿음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믿음의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며, 믿음의 길은 끊임없는 회개의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회개와 믿음은 이렇듯 동전 양면과도 같은 것입니다.
욕심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갖고 싶은 것이 그의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돈과 재산을 모으기 시작하였습니다. 산을 사고, 강을 사고, 바다도 샀다. 그리고 하늘까지도 샀습니다. 이제는 세상 모든 것을 가졌으니 세상은 내 것이라고 큰소리쳤습니다. 그 때 한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당신이 아직도 갖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하느님을 사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욕심 많은 사람은 하느님까지 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됐다고 좋아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욕심 많은 사람은 자신이 모은 재산을 하나하나 세상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침내 자신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몰려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말했습니다. "내가 하느님을 샀더니 비로소 하느님을 알았습니다. 세상 어느 것도 내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나그네에게 재산과 재물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그네 길을 떠나갔다고 합니다.
하느님을 소유(?)하는 것은 전부를 소유하는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말하기를 “세상을 사랑하면 세상에 속하게 되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면 하느님을 닮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영적 여정의 목표는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사람(레위 19,2), 완전한 사람(마태 5,48)이 되는 데 있습니다. 이를 가리켜 완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최고의 완덕은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영광을 손꼽으라 한다면,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모든 일에서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복자 헨리 수소는 늘 입버릇처럼 말하기를, “우리가 완덕을 목표로 수덕을 실천해 나갈 때 꼭 영성적인 기쁨을 맛보아야만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모든 일에서 하느님의 거룩한 뜻에 완전히 순명해 나가는 사람이 될 때 참다운 완덕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합니다. 그리고 “나는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에 맞는 벌레가 될지언정 내 뜻대로 사는 천사가 되지는 않겠다.”고 늘 강조하였다고 합니다.
사순절의 영적 여정은 회개와 믿음이라는 세례 때의 은총과 축복을 갱신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마귀와 죄악을 끊어버릴 것을 결심하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참된 믿음을 고백하는 것은 ‘하느님과의 일치’라는 우리 영적 여정의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런 의미로 우리는 매일의 향심기도 수련을 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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