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4 21:51

연중 제1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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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영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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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다급한 상황에서 제자들의 기도는 예수님을 깨웠고 만나게 되었으며, 또 다른 예수님을 체험하게 되었다. 내 안에 성령을 통하여 예수님이 현존하지만, 그 현존을 생생하게 느끼고 또 다른 차원의 예수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입니다. 그 중에도 향심기도(向心-Centering prayer)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기도의 지향은 내 안에 계시는 성삼위(聖三位-성부.성자.성령)와 밀접한 관계(Relationship)내지는 그분과의 일치이기 때문입니다.
배 안에 주무시고 계시는 스승 예수님은 심한 돌풍에 시달리는 제자들의 긴급한 처지를 몰랐을까? 아닙니다. 그러나 계속 모른 체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로 도움을 청하도록 그래서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예수님이 그들과 만물의 주인임을 가슴에 깊이 새겨주는 것, 체험의 의미와 뜻을 전하고저 하는 것이 예수님의 본심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 생활에서도 느낌이나 체험이 많지만 그 체험에 많은 이가 묶여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떠나가서 사방에 복음을 선포하였는데, 주님께서 함께 일하시며 표징들이 따르게 하심으로써 말씀을 굳건히 뒷받침하셨다.”(마르 16,20)
기독교 문화가 정착된 서구 사회와 우리 사회의 큰 차이점은, 도와 달라고 할 때에 도움을 그분이 원하는 만큼 도움을 주는 것, 그러나 우리는 감정적이고 무조건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 대수롭지 않는 것 같지만 상당한 차이와 부작용이 뒤따른다. “죽도록 도와주고 죽싸게 욕을 얻어먹는” 일이 나에게는 없는지-. 특히 자녀들에게 부모가 동기유발을 도와주는 것은 해야 할 일이지만 지나친 애정표현은 나와 자녀에게 독이 될 때가 많지 않겠습니까?
기도가 내 안의 예수의 현존을 활성화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지만 오늘 제자들처럼 단순해야 하고, 구체적이어야 하겠습니다. 내 삶의 절실한 것들을 유식하게가 아니라 단순하게 절실히 표현한다면, 오늘의 내 신앙생활은 많이 달라져 있지 않을까?
기도는 공부해야 한다. 즉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준 것처럼, 우리는 책을 통해서 그리고 기도의 스승들에게 가르침을 받고, 수련을 통하여 성령의 인도를 받아 기도를 심화시키고 성숙한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나도 예수처럼 남을, 특히 도움을 청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능력을 주신 성령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면담고해성사”에서 새로운 삶을 발견하고, 자유와 해방을 주고 사랑의 예수님을 만나게 해 주도록 하여 주신 하느님께 감사. 찬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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