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 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진리입니다. 그는 사랑으로 이 세상에 오셨고, 사랑으로 아버지께 죽도록 순명했으며 죄인인 우리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셔서 몸과 피를
주시고, 십자가에서 원수를 용서하시고, 큰 죄인을 천국의 행복에로 초대하시며, 자신을 사랑으로 봉헌하여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위대하고 거룩한 사랑이 죽음으로 끝난다면, 우리는 무엇을 희망하고 무엇에 의지하고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하는가? 우리의 가장 미소한 행위라도
사랑으로 한 것은 영원히 남아 우리의 보람이 되고 주님께 영광이 됨을 알고 있습니다.
부활은 사랑의 승리라고 믿는다. 그래서 주님을
열렬하게 사랑한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을 깊이 사랑한 요한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이 예수님을 만났고 보고 만지고 같이
음식을 먹었을 때, 그들의 환희는 어떠했는지? 우리의 상상을 훨씬 초월한다. 삶의 근본을 변형시키는 영광이었다. 여기에서 거짓 자아가 무너지고
죽으며, 여기에서 참 자아가 형성된다. 그래서 그들은 부활신앙을 잉태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세례성사의 참다운 은총입니다.
교회의
전승은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일 먼저 당신의 부활의 기쁨을 나누기 위하여 자신의 죽음을 가장 슬퍼한 어머니 마리아를 찾아갔다고 전합니다. 그
만남의 신비와 영광은 다 알수 없지만,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가 만난 모자의 슬픔, 십자가에서 당하신 모자의 고통보다는 훨씬 더 새기고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여기에 크리스천의 희망(望德)의 샘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적지만 희망적이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태동하고
있습니다. 막달레나가 제자들에게 달려가서 말하였고, 베드로와 요한도 빨리 달려 무덤에 다다랐다. 오늘부터 전례적인 복음은 생명과 기쁨이 넘치는 움직임으로 성령강림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부활 다음날 월요일부터 사도행전의 오순절 강론 말씀을 듣게 됩니다.
사순절이 중요하다면 오순절도 그와 같이 중요합니다. 맛있는 밥상은 차려져 있지만, 오순절이 없다면 그것은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오순절이 없이
대림절, 예수시대에 머물고 있는 교우가 너무나 많아 안타깝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부활신앙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성령으로 만나고, 그 부활의 기쁨과 영광을 세상에 증언하라고 우리에게 다가 오고 축복해 주었다.
우리는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보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화답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