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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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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_성례

성체성사는 예수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성사이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행하신 마지막 식사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기억하는 성체성사의 정점이며 효시의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도 성체성사는 과거의 그리스도 사건을 기억하여 경축하고 선포하는 예전이다. 하지만 성체성사가 과거의 그리스도 사건을 기억하면서 그리스도의 자기를 내어 주심과 대속의 죽음을 선포만 하는 예전은 아니다. 성체성사는 그리스도의 수난의 신비를 재현함으로 십자가를 통해 주어지는 구속의 은총을 새롭게 경험하고, 그리스도와의 신비로운 일치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성찬예전의 정점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찢기신 몸과 흘리신 피를 재현하는 마지막 만찬인 것은 분명하나 성경과 초대교회가 기념한 식사는 다양하다.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예수님은 장정만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위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축사하시고 대충 쉰 명씩 앉게 하여 저들을 배불리 먹이시는 식탁을 마련하셨다. 이 식탁에서 예수님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나님께 감사하실 때 예수님은 어떤 감사를 드리셨을까? 땅에서 떡을 내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포도주를 내어주신 창조주 하느님을 찬양하고 그 분께 감사했을 것이다. 이 오병이어의 만찬은 이스라엘의 광야의 식탁을 상기시킨다. 이스라엘은 광야의 식탁을 통해 이집트에서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느님의 은총을 감사할 뿐 아니라, 광야에서도 자신들을 먹여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기억하며 찬미하였다.
또한 초대교회는 매 주일 주님의 부활을 기억하며 부활식사를 했다고 전해진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사건도 부활절 식사자리에서이다.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의기소침해 있던 베드로 사도가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용서와 소명을 받은 곳도 부활식사자리에서이다.
성찬예전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재현하는 거룩한 식탁이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주님께 감사하는 식탁이다. 그러나 이 식탁이 주님의 죽음만을 기억하는 우울한 분위기의 무거운 식탁만은 아니다. 떡과 포도주를 내신 하느님! 온 우주를 만드시고 나를 만드신 창조주 하느님! 우리의 일상의 삶 속에서 온갖 은총을 베풀어 주시며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올려드리는 기쁨과 감사의 식탁이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통하여 영광으로 들어가셨듯이 우리의 모든 고난이 하느님의 영광으로 변화되는 부활의 은총을 경험하는 가슴 벅찬 감동의 식탁이다. 무엇보다 성찬예전은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온전히 내어 주신 그 은총과 사랑을 깨달으며 우리 자신도 주님처럼 기꺼이 내어드리는 삶을 살기를 다짐하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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