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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영수 하비에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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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가운데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공동체는 신앙생활에 중요할 뿐 아니라, 8번째 성사와 같이 주님을 만나는 데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어떤 공동체에 속해 있고,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이 각자의 인격형성 내지는 사고방식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초대 교회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공동체의 삶의 양식과 전승 때문에 영성의 질과 열매의 빛깔이 각양각색이었다.

'90년도 초에 '시드니(호주) 한인 성당 은혜의 밤' 마지막 저녁 감사 미사 때, 그 모인 백성 한 가운데서 들려오는 말씀은 내가 준비한 강론원고를 무색케 했다. 예배공동체는 살아 계시는 예수님의 현존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 같다. 그 이후부터 나는 이런 습관이 생기었다. " 지금 이곳에서 , 이런 백성을 만나게 되면 예수님은 어떤 말씀을 하실까? 어떤 표현으로 당신의 복음을 설명하실까? 예수님! 성령을 통하여 당신이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주십시오. 그러면 예수의 마음을 가지고 당신처럼 말을 하겠나이다. " 이와 같이 강론하고 강의했을 때 성령의 확인(confirm)을 받아서 전해진 복음은 사람들 가슴 속에 오래 남아 있고 삶의 양식이 될 때가 많이 있었다. 본당 공동체의 소리를 듣고 그것을 내 생각보다 소중히 간직하고 실천하면서 살아갈 때, 본당 사목생활의 기쁨이 있었다. 공동체를 나보다 소중히 섬기고 순명하는 삶이 참 사제의 길이고 영성의 완성을 위한 지름길인것 같다.

토마스가 예수부활을 위심하고 불신한 중요한 요인은 제자 공동체, 즉 부활하신 예수님의 발현 시에 그 제자 공동체에 같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은 개인적으로 토마스에게 발현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 공동체가 있는 그곳에 다시 발현하시어 친절히 구체적으로 당신의 부활을 체험하게 해 주셨다. 다른 제자들은 토마스의 불신 때문에 예수 부활체험을 여분으로 맛보게 된 것이다.

'그들 가운데 서시며....'
공동체에 참여할 때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가 되어야 한다. 20년 30년을 그 공동체에 머물렀지만, 변두리 인생살이었다면,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흐리멍텅한 마음으로 그 공동체에 참여했다면....... . 그보다는 1년이라도 그 공동체의 중심부에 용기를 가지고 참여한 것, 아픔과 갈등도 많았지만, 그 공동체를 알고 축복을 받는데 훨씬 많은 도움이 된다. 세월이 지나면서 연륜이 쌓여가면서 부수적인 것 보다는 핵심적이고 본질적인데서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요 몇 년 사이의 내 기도와 복음선포의 중심과제이다.

' 나도 너희를 보낸다.
숨을 불어 넣으시며,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하여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 ' 위의 말씀이 오늘 복음의 중심 부분인 것 같은 마음이다. 성령을 통하여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주고자 한다. 우리가 당신처럼 이 세상을 이기면서 살아가도록 즉, 자신을 용서하고 내 이웃을 용서하며 , 그곳에 사랑을 심어서 평화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면서 평화의 복음을, 화해와 기쁨의 복음적 삶을 선포하도록 성령께 우리를 맡겨 드리자. 성령과 함께, 주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하자, 소생하는 자연과 함께......

"예수여! 파스카 기쁨, 마음속 깊이

언제나 변함없이 남게 하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다시난 우리,

승리의 깃발아래 모아주소서..."
(부활찬미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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