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5 09:06

사순 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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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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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기도 생활로 주님 알아 뵙기

마르코 복음 10장 46절에서 소경 바르티메오는 우리의 관상기도 생활로 주님을 알아 뵙는 여정을 엿보게 한다.

우리는 바르티매오로부터 우리가 실제 기도하는 중에 온 마음을 다해서 하느님께로 향할 때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의 말을 들어 주신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이미 우리 주위의 믿을 만하다고 알았던 익숙한 모든 것들에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에도 보통 우리는 아직도 이것들을 단념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인간으로서의 희망이 없다는 것은 속세俗世의 방법이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무엇엔가 목적을 두고 있고 우리의 시야를 추구하고 끊임없이 좌절하고 있는데, 이것은 고통이며 희망의 상실이고, 우리가 여기서 그만둔다면 패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 순간에 주님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하느님께 돌아서서 “나는 당신을 믿으며 당신 손에 나의 영혼과 육신, 나의 전 인생을 맡기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절망은 우리를 믿음으로 인도할 것이다.

우리가 절망하고 있는 것이 최종적인 승리가 아니라 승리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라는 것을 깨닫고 더 깊이 더 멀리 나아가는 용기를 가질 때 절망은 새로운 정신생활에 도움을 준다. 이때에 우리는 바위 밑바닥에서 아주 새로운 방법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이미 시도해 본, 그러나 그분의 보호 아래서는 성공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방법 중 하나로 우리를 되돌려 보낼 수도 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는 언제나 실제적인 협동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올바른 일을 하고 정당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지혜와 총기와 힘을 주실 것이다.

바르티메오는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를 따라 길을 나섰다. 바르티메오는 자신의 믿음으로 자기 자연적 시력은 치유되어 예수님을 알아 뵐 수 있었다. 그 이후 전해지는 소식에는 예루살렘 도시에서 예수께서 사형 받으신 후 십자가의 길을 걸어 사형 받으시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자신의 믿음이 흔들렸다는 것이다.

“주님, 차라리 제 눈을 뜨게 하지 않았더라면 이 같은 (目不忍見)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장면은 제가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깊은 실의, 좌절의 발길을 돌려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성 안드레아 사도와 성모님의 일행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길을 통해 부활 신앙의 교리를 듣고 깨달아 비로소 바르티메오는 신앙의 눈을 다시 새롭게 뜨는 장면이 벌어진다.

그렇다, 남들이 하는 말을 전해 듣고 믿고 부르짖었던 바르티메오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한 그의 믿음의 눈을 뜨고 예수님을 알아 뵈었던 것이다. 우리 자신도 우리의 향심 기도 생활체험으로 관상기도 생활로 나아가서 주님을 알아 뵙기를 바르티메오처럼 하자.

너희는 주님의 집에 머문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보고 맛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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