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5 09:03

연중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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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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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자기 고향 갈릴래아에 가시어 아주 짧고 간결하며 쉬운 강론을 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나는 예수님처럼 말씀하시는 분을 여러 번 보았다. 그 하나가 16년 전에 "메주고리예"에서 미사강론시간에 40대 초반 사제가 성경책을 높이 들어 보이면서 성서책을 큰 소리가 나도록 손바닥으로 치고서 정성을 다해 큰 소리로, "이 책에 하느님의 숨결이 있고, 이 책에 하느님의 생명이 넘치며, 예수님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아무 말도 없이 5분이나 거룩한 침묵 중에 머물다가 성찬의 전례가 시작되었다.

미사가 끝나고 그 미사에 참여한 사람은 너, 나 할 것 없이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70%는 성경책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앞으로 성서 말씀에서 새로운 예수님을 만나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나도 부산평화방송 설립 준비 위원장을 하다가 개국하기 전에 사정에 의하여 서운한 마음으로 부산 동래성당에 부임했다. 부임 첫 주일미사 강론을 하면서 나는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는 마음이 들었다. 15분 강론하는 동안 신자들은 나를 바라보면서 마치 굶주린 대중이 말씀을 맛있게 받아먹는 모습, 그러한 가운데에서 나는 내 안에 샘솟는 생명의 말씀이 솟아나는 것을 느끼며 계속 성령의 인도하심을 교감하면서 은혜로운 복음 선포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곳 공동체는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듯 새싹이 돋고, 얼어붙었던 인간관계가 해빙되어 사랑과 평화, 희망과 기쁨의 공동체로 변화되어 갔다. 그 열매로는 일 년 만에 34개의 성서 모임이 탄생했고, 지속적인 성체조배회가 탄생되어 그 회원이 400명이 넘었다.

'87년도에 나는 20년 만에 안식년을 얻어서,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40일 동안 피정을 하고, 수원 말씀의 집에서 30일 이냐시오 영성수련을 마치고, 서울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원에서 한 주간 쉬고 있는데, 수련장 수녀님이 수련, 청원, 지원 수녀들을 위해서 강의와 체험을 말씀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하교실에서 저녁에 90분 동안 내가 사제생활 25년 동안 살아온 것과 성서 말씀을 자연스럽고 기쁘게 강의를 했다. 그 다음날 오전에 할머니 수녀님이 제 방을 방문하여 이런 말씀을 해 주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저는 귀가 안 좋아서 지난 3년 동안 피정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수도자로서 슬픔이 많았는데, 어제 저녁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90분 동안 전부 다 알아들었습니다. 큰 피정을 한 것처럼 마음이 크게 즐겁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가능하시면 지금 고해를 주십시오." "예 감사합니다."

성령과 함께, 예수님의 말씀을 충분히 살 때, 그러나 영적 갈등이 심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간절히 바라고 청할 때, 성령을 통하여 많은 축복을 주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말을 하거나 설교를 할 때에도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을 쓰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의 성령과 그의 능력만을 드러내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에 바탕을 두지 않고 하느님의 능력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고린 전 2.4)

사도 바오로의 위의 말씀은 제 사제 생활의 큰 지침이었습니다.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살아있고 힘이 있는 말씀의 봉사자가 되라고 성령을 주셨고, 그리고 은사(카리스마)를 주셨다.

※ 1월 한 달 동안 저의 말씀을 읽어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저의 성령의 역작인 "신앙의 신비여" 책을 추천해드립니다.(성 바오로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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