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5 08:58

대림 제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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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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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마리아의 일생 중에서 특별한 것이란 별로 없는 것 같다. 다만 한 번도 "'내가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지 않고 오로지 '뜻대로 하십시오" 하는 내어줌의 자세로 살았으며 모든 것을 마음에 깊이 품고 산 분이었다. 예수님을 잉태하고, 낳고, 기르시고, 그러면서 그 평범한 삶을 가장 비범하게 살 수 있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왜냐하면 아들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의 뜻을 가장 많이 실천한 분이기 때문이다. .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영성은 무엇인가.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자마자 그 사랑의 바다들을 갑절로 늘어놓고, 그 모든 사랑을 다 지니고 있을 수가 없어서, 밖으로 확장할 필요를 느꼈고, 그 모든 희생을 치르면서까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모셔가는 첫 사람이 되기로 한 것이다. 말만으로서의 희생이 아니라 말할 수 없는 희생과 고통을 감내할 비장한 각오, 그래서 오히려 엘리사벳에게서 얼마나 큰 위로를 받는가. 두 여인의 역사적인 만남, 하느님의 뜻 안에 사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위로의 샘물, 이것은 하느님의 뜻 안에 사는 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사랑이기에 쏟아 줄 수 있는 위로인 것이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이유는 예수님을 모셔가고 싶은 열망이 불탔기 때문이다. 마리아 안에 느껴지는 충만한 은총과 사랑과 빛이 마리아로 하여금 그 아들의 생명을 사람들에게 전하여 백 배나 더 증가시키게 하였던 것이다. 예수님을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픈 비상한 요구, 이런 이유때문에라도 만백성이 그녀를 복되다고 할만한 것이다. 마리아처럼 예수님을 모셔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하느님은 바라신다. 또 마리아를 축복하는 엘리사벳처럼 우리도 만나는 모든 이들을 축복해야 한다. 그리고 마리아처럼 봉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유로워야 한다. 마리아의 자유가 봉사하는 자유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마리아의 삶에서 보여주는 일치와 통합의 자세 형제 자매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영적 자유' 이것이 마리아의 영성이다. 내 마음이 얼마나 자유롭고 평화로운가, 자유가 곧 사랑이다. 그래서 자기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은 '일'이 곧 사랑이므로 수고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엄청나고 복잡한 일을 할 때라도 내 마음이 자유롭다면 언제든 하느님을 만날 것이다. 하느님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내가 자유롭다면 도처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 8, 32)

마리아처럼 기꺼이 자신을 내어 드릴때 우리도 이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도구가 된다.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도구로 쓰시어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은총의 원천이 되게 하신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복된 여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마리아는 세상 모든 여인들의 고통과 고뇌를 다 알고 도와주기에 언제나 넉넉한 분이시다.

우리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은밀한 자부심, 사소한 반대에 부딪힐 때마다 괴로워하는 마음, 사물과 사람에 대해서 느끼는 하찮은 집착, 선행에 대한 싫증 및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쾌감 등 이런 것이 아직도 자리잡고 있다면, 어서 빨리 비우고 그자리에 온통 사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으로 채우도록 하자.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의 자애깊은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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