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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규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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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님께 경배하는 제자들, 그들은 이 경배에서 무었을
말하고 있었을까요.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을 때에 목동들이 와서 경배하였고, 구약시대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훼 하느님께 수 없이
경배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오늘의 경배 말고는 예수님께 경배했다는 다른 장면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낱 지상의 특별한 왕으로
여겨오던 터라 특별한 존경은 했겠지만 경배하는 정도로 예수님을 들어 높이지 않은듯 합니다.
예수님의 수난에서 실망의 극치에 이르고 부활
체험을 통해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에 빠지면서 그들의 마음가짐과 행동들이 점차 변하기 시작합니다.
온 마음과 온 몸으로 예수님께 기울기
시작한 그들의 삶이 이제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땅에 엎디어 경배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승천하시어 제자들과 함께한 삶을 마감하시는 예수님에
대한 가장 합당한 공경의 행위였을 겁니다.
이제 이 경배는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우리를 땅에 메여 있지 않게 하고 하늘로 드높여 주시는
예수님께 바칠 수 있는 최고의 예를 갖추지 않을 수 없다면 땅에 엎디어 깊은 절을 하는 경배가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리라 봅니다. 특히 동양인,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경배의 예를 누구보다도 잘 보존하면 좋겠고, 멀면서도 가까운 하느님 체험에 매우 적절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땅에 있지만 하늘로 올림을 받고 있는 우리는 최고 경배로서 그것을 감사하고 흠숭과 찬미를 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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