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4028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토머스 키팅 신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 왕(루가 23,35 ~ 43)
예수의 십자가 수난은 가치관을 완전히 뒤엎는다. 예수께서는 비유들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을 흔들어 놓으신다. 그리고 지금 이 복음말씀을 듣는 우리에게도 똑같은 일을 하고 계시다. 그분은 우리의 잘 포장된 자기 만족적인 가치 체계를 격렬하게 뒤흔들고 계신다. 사실 우리는 지금 예수께서 배척받아 십자가에 못박혀 매달린 채 죽어가는 모습을. 따라서 그분의 필생 사업 또한 완전히 무산되고 사라질 지경에 놓여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치관을 뒤엎는 반전은 어디에서 이루어지고 있는가? 그것은 다름아닌 그리스도가 착한 도둑에게 하신 약속에서 자명하게 드러난 신적 사랑이다. 그분이 신적 사랑을 열어 보이시는 순간 도둑은 더 이상 도둑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당장에 그를 하느님 나라의 일원으로 인정하셨다.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바리사이들과 로마 관료들은 회개하지 않았다. 착한 도둑은 자신의 범죄를 인정함으로써 하늘 나라에 들어갔다. 이는 가치관의 완전한 반전이요.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의 오만이 부딪치는 대결이다.
요한복음은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군림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다. 하느님의 사랑은 속된 것들과 폭력과 죄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시각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누구나 지금 당장 하느님 나라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군림하게 된다. 예수께서 착한 도둑에게 하신 말씀을 다른 말로 바꾸면 “너는 비록 고통 중에 있을지라도 바로 지금 낙원에 들어간 것이다.”가 된다. 그러니까 하느님 사랑에 우리 자신을 열어놓는 그 순간 우리의 죄는 용서받고 잊혀지는 것이다. 우리는 착한 도둑처럼 그 즉시 하느님의 사랑에 지배받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 세상의 가치 체계는 역전되고 이기심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박히면서 하느님의 사랑은 인류 가족에게 쏟아져 들어와 이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이 그것을 얻어 누리게 된다.
왕이신 그리스도의 나라는 권력의 나라가 아닌 자비의 나라다. 그분은 우리에게 이 나라에 동참하도록 초대하고 계신다.
< 깨달음의 길 1에서 발췌 >

  1.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Date2024.04.28 Views6
    read more
  2. 대림 4주일 묵상 -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

    Date2013.03.14 Views4246
    Read More
  3. 사순 제3주일

    Date2013.03.15 Views4238
    Read More
  4. 연중 제17주일

    Date2013.07.27 Views4230
    Read More
  5. 국제 관상지원단 사명 선언문(1항~ 11항, 마지막 회)

    Date2013.03.14 Views4222
    Read More
  6. 사순 제4주일

    Date2013.03.15 Views4214
    Read More
  7. 예수 부활 대축일

    Date2013.03.30 Views4125
    Read More
  8. 주님 세례 축일 - 순종과 겸손

    Date2013.03.14 Views4118
    Read More
  9. 연중 제25주일(루카 16,1-13)

    Date2013.09.21 Views4116
    Read More
  10. 사순 제3주일-성전 정화사건

    Date2013.03.14 Views4113
    Read More
  11. 사순 제1주일

    Date2013.03.15 Views4099
    Read More
  12. 연중 제32주일 -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Date2013.03.14 Views4090
    Read More
  13. 연중 제24주일(루카 15,1-32)

    Date2013.09.14 Views4068
    Read More
  14. 연중 제2주일

    Date2013.03.14 Views4066
    Read More
  15. 사순 제2주일

    Date2013.03.15 Views4064
    Read More
  16. 연둥 제31주일 - 손 내밀기 (루카 19,1 ~ 10)

    Date2013.03.14 Views4059
    Read More
  17. 연중 2주간-부르짖는 이의 소리

    Date2013.03.14 Views4056
    Read More
  18. 연중 제22주일(루카 14,1. 7-14)

    Date2013.08.31 Views4054
    Read More
  19.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Date2013.04.07 Views4032
    Read More
  20. 11월 2일 - 위령의 날

    Date2013.03.14 Views4029
    Read More
  21. 그리스도 왕 대축일 ( 성서주간 )

    Date2013.03.14 Views40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